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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농산물 꾸러미, 내용물‧가격 ‘불만’

내용물 야채 위주여서 부모손길 거쳐야…공급가격에도 의문제기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20-05-04 09:32:12 2020.05.04 09:32:12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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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 농가 돕고‧식생활유지․경제적 부담 완화 위해 가정에 공급

 

 

군산시가 지역에서 생산되는 친환경농산물로 구성된 꾸러미를 제작해 학교에 가지 못하고 가정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을 위해 학생가정에 공급을 시작했지만, 꾸러미를 받은 상당수 가정에서 내용물과 가격 등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시는 코로나19로 개학이 늦어지면서 판로에 어려움을 겪는 친환경농산물 생산 농가를 돕고, 학교급식 중단으로 학생들의 균형 있는 식생활유지와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 완화를 위해 꾸러미를 제작해 한시적으로 이 같은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공급대상은 유치원, 초·중·고등학생으로 152개교 3만3,939명의 학생가정에 3만2,000원(택배비 포함) 상당의 친환경농산물 꾸러미를 제공하고 있다. 이 사업은 기존 ‘학생 무상급식 지원사업’을 대체한 것으로 총사업비 10억8,000여만원을 투입해 각 가정에 택배를 통해 순차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꾸러미는 친환경쌀·잡곡과 신선 채소류, 지역산가공품 등으로 구성됐으며, 지역 농업인이 생산한 친환경농산물 위주로 꾸려졌다. 이 사업은 이달 초부터 시행되고 있으며, 우선 1차로 열흘 동안 지원하고, 추후 개학 일정이 미뤄질 경우 이미 확보된 예산을 활용해 2차로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문제는 이 같은 꾸러미를 지원받은 상당수 가정의 반응이 그리 긍정적이지 못하다는 점이다.

   

시의 설명대로 이 꾸러미는 가정마다 조금씩 다르게 구성됐지만 친환경적으로 재배한 야채류인 열무, 근대, 무를 비롯해 쌀, 잡곡, 잼 등으로 구성됐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아이들이 곧바로 먹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부모의 손길을 거쳐야하는 불편함이 뒤따른다.

     

여기에다 공급된 꾸러미의 가격에도 의문을 제기하는 학부모도 적지 않다. 시가 밝힌 공급가격이 택배비를 포함해 3만2,000원이지만, 내용물이 부실하다는 것이다.

 

친환경농산물 꾸러미를 지원받은 한 학부모는 “균형 있는 식생활유지를 위해 아이들에게 지원하는 것이라면, 완제품이나 반조리 상태의 식품을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대부분 전처리를 거치지 않은 야채 위주로 구성돼 부모들의 일만 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공급받은 물품이 택배비를 포함해 3만2,000원으로 알고 있는데, 현재 시장 물가 등을 고려하면 부실하게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의 한 관계자는 “공급 물품가격과 품목 등은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결정했으며, 전처리시설이 없는 관계로 부득이하게 가공을 거치지 못한 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친환경농산물 꾸러미를 지원사업이 학교급식 중단으로 학생들의 균형 있는 식생활유지와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 완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면도 있지만, 추후 농민들이 농산물 생산을 중단해 생산량 감소로 인한 물가상승 등을 우려해 생산현장을 멈추지 않게 하자는 취지가 강하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학생 가정에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공급으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내 친환경농산물 생산농가를 돕고, 성장기 학생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전성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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