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아름다운 관광지 사수에 만전
소방전문가들이 말하는 골든아워(golden hour)는 화재발생 7분 내외다. 따라서 신속한 출동을 위해서는 개별 지역대의 시설을 보강해 실효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었다. 이에 군산소방서(서장 구창덕)는 질 높은 소방서비스 제공과 안전한 군산을 만들기 위해 고군산119지역대 신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고군산군도는 군산도심에서 남서쪽으로 약 50㎞ 떨어진 해상에 있으며, 선유도, 무녀도, 야미도, 신시도, 장자도 등의 유인도 16개와 무인도 47개, 모두 63개의 도서지역이다. 이곳은 산과 바다, 섬으로 연결되는 멋진 풍경으로 이어진 천혜의 아름다운 관광지로 손꼽히고 있다. 또한 고군산군도 연결도로가 원-스톱으로 쭉 이어져 있어 빠르게 다녀올 수 있을 만큼 접근하기 좋으며, 선유도 곳곳에 다리가 개통돼 5개의 섬을 편리하게 돌아볼 수 있기에 더 많은 사람이 찾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군산은 지속적으로 관광인구가 유입되고 있지만 고군산군도는 소방서비스 제공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기 때문에 지난 2018년 고군산에 소방관서의 설치 필요성이 고조됐다. 이에 지난해부터 고군산119지역대 신설을 위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군산소방서는 지난 1946년부터 70여 년 동안 군산시민의 곁에서 시민중심으로 소방정책을 피며, 시민의 안전을 위해 봉사하고 사랑을 실천하며 변화해 가고 있다. 언제 어디서든 무슨 일이 생기면 달려와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수호신과도 같은 존재 119, 이 숫자는 모든 시민들의 뇌리 속에 깊이 자리 잡고 있는 고마운 존재다.
또한 ‘제일 먼저 들어가서 제일 나중에 나온다’는 소명의식(召命意識)을 갖고 시민의 생명과 재산보호를 위해 펼치는 봉사소방정신으로 중무장하고 끊임없이 지역민들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군산소방서는 구창덕 소방서장을 필두로 소방행정과, 방호구조과, 현장대응단을 두고, 관내 8개동의 119안전센터와 119구조대의 조직력으로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고 있다.
요즘은 경찰도 17개 지방경찰청 소속 하에 경찰서, 지구대, 파출소, 치안센터가 있듯이, 소방서도 이와 같이 비슷한 관할의 소방조직으로 이뤄져 소방서 아래 몇 개의 119안전센터가 존재하고 있다. 그러나 화재구조구급현장은 시간을 다투는 응급사안인 만큼 119안전센터만으로 넓은 지역에 발 빠른 화재나 구조 등의 위급한 사항에 대해 초기대응이 쉽지 않다. 그래서 안전센터보다 소규모의 지역대를 만들어 주로 시골지역처럼 도심에서 벗어나 있는 곳에서 운영된다. 최일선 치안 행정기관으로 지역주민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순찰업무를 수행하는 파출소와 지역대는 일맥상통한다.
지금까지 시에서 떨어져 있는 관계로 고군산군도에서 발생되는 크고 작은 화재발생 시 가장 최단거리에 있는 비응119센터에서 출동해왔지만, 원거리출동으로 인해 빠른 진압이 불가능했다. 이에 군산소방서는 초기진압 골든아워를 지키기 위해 오는 6월 29일 완공을 목표로 옥도면 무녀도리에 부지면적 1,250m² 규모로 지역대를 설치하고 있다.
설치가 완료되면 그동안 원거리 출동으로 인해 소방서비스 제한을 받는 고군산지역 도서민과 관광객들에게 보다 질 높은 소방서비스 제공을 통해 안전을 책임질 것으로 전망된다. 군산소방서 통계에 따르면 고군산지역대가 담당할 신시도, 선유도 등 옥도면의 출동건수는 지난 2018년 222건에서 지난 2019년 321건으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만큼 소방서비스의 수요가 절실한 곳이다.
구창덕 군산소방서장은 “지난해 대야119안전센터에 이어 올해 고군산지역대까지 신설해 안전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옥구지역대와 소룡 119안전센터 이전을 통해 보다 나은 소방서비스 제공으로 시민 안전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유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