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사고가 해양오염에 미치는 영향이 커 결국 해양사고를 줄이면 해양환경도 지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군산해양경찰서(서장 조성철)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전북도 해상에서 발생한 오염사고는 모두 100건으로 유출량은 63㎘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도별 발생건수는 ▲10년 15건, 2㎘ ▲11년 13건, 2㎘ ▲12년 22건, 24.5㎘ ▲13년 5건, 1.5㎘ ▲14년 5건, 1.1㎘ ▲15년 10건, 26㎘ ▲16년 9건, 3㎘ ▲17년 5건, 0.5㎘ ▲18년 8건, 1.6㎘ ▲19년 8건, 1.3㎘으로 나타났다.
자료에 의하면 사고발생은 대체로 연평균 10건 수준이나, 2012년 해양사고 발생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오염건수도 같이 높아져, 지난 12년과 15년에 발생한 사고에서 배가 좌초, 전복되면서 실려 있던 기름이 쏟아져 나와 유출량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한해 2~3㎘에 불과하던 유출량이 해양사고로 인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결국 해양사고를 줄이면 오염도 줄일 수 있다고 해경은 보고 있다.
사고 원인으로는 선박의 ‘부주의’에 의한 사고가 전체의 50%를 차지했고, 선종별로는 어선이 전체 40%를 차지하, 사고 위치는 유조선, 화물선이 오가는 어청도 인근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고 비응항, 군산항 4-6부두, 군산항 1-3부두 순으로 발생했다.
해양오염의 대부분은 포집과 회수가 필요 없는 경질유 사고가 많았고, 지난 15년 이후로는 벙커유(bunker fuel)와 같이 지속 방제가 필요한 중질유 사고는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경은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거점별 방제기지와 비축 물품을 새로 점검하고 가장 효율적 대안을 찾을 방침이며, 어선 선주와 선장을 대상으로 선저폐수와 폐윤활유 수거율을 높이는 교육도 실시할 방침이다.
조성철 해양경찰서장은 “해양안전과 환경은 별도의 업무가 아니라 함께 대응하면 충분히 줄일 수 있다”며 “해양사고 예방을 통해 미래 세대와 함께 공유해야 될 헌법적 가치인 바다를 지켜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