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진 쌀 고품질 유지…새로운 품종으로 시장 석권 군산의 대표 쌀로 자리매김한 신동진 벼를 대체할 새로운 품종의 쌀이 선보일 예정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밥을 지을 때뿐이 아니라 재배하는 논에서도 향기가 난다는 ‘십리향’이다. 군산시농업기술센터(소장 김창환)는 신품종 벼인 ‘십리향’ 풍년기원 모내기 행사를 개최하고 군산 쌀 소비시장에 변화를 주도한다는 방침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군산농기센터는 지난 3일 옥구읍 오곡리 일원에서 농협중앙회전북지역본부 등 농업관련 기관과 농업인 3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신품종벼 ‘십리향’을 홍보하는 풍년기원 모내기 행사를 개최했다.
군산농기술터는 신동진 쌀의 고품질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품종으로 향기 나는 쌀 ‘십리향’을 특화시켜 군산 쌀의 경쟁력을 갖추고 치열한 쌀 소비시장에 밥맛으로 승부할 방침이다.
이번 행사에 선보인 벼 품종 십리향은 고품질인 호품 벼와 도화향 2호를 인공 교배해 개발한 중만생 품종으로 재배하는 논에서도 구수한 향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전북농업기술원에서 품종 개발된 십리향은 향미계열 쌀로 일반 쌀과 달리 2-AP함량(향 관련 성분)이 많아 밥을 지을 때 구수한 향이 나고 밥맛은 부드럽고 찰기가 좋아 우리나라 소비자의 기호에 적합하다.
시는 올해 밥쌀용 최고브랜드 육성 재배단지 조성사업과 최고품질 품종쌀 생산단지 시범사업을 통해 옥구, 옥서, 대야지역에 십리향 재배면적을 128ha 확대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군산농기센터는 십리향 쌀의 최고품질 유지를 위해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85농가에 신동진 벼와 차별화된 재배 매뉴얼을 보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범단지 전 필지 토양검정 후 밑거름 시비처방을 배부했고, 오는 7월 중 벼 엽분석을 통해 맞춤형 이삭거름 처방과 2회에 걸친 포장심사, 수확 직전 쌀 품위 검사 등 철저하고 과학적인 영농관리를 추진한다.
또한 지역농협과 상생 협력해 생산부터 가공, 유통까지 철저한 품질관리 검증을 통해 국내 최상급 쌀 이미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엄격한 품질관리 심사기준을 통과한 원료곡은 지역 옥구농협에서 전량 수매해 현대화된 도정시설을 거쳐 ‘십리향’이라는 고급 브랜드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 각지에 고가로 유통될 예정이다.
김창환 군산농업기술센터소장은 “지역농협과 연계해 십리향을 전라북도 대표 브랜드로 육성하고 홍보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전북을 넘어 전국을 대표할 수 있는 브랜드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전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