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해경이 스쿠버 다이버 사고에 대비한 구조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17일 군산해양경찰서(서장 박상식)가 여름철 수온상승으로 스쿠버 다이빙 활동이 늘어나고 있어 관련 사고에 대비한 구조와 수색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군산 앞바다의 경우 흑도와 말도, 십이동파도 인근에서 주로 활동하며, 대개 레저보트 한 척당 8~9명이 그룹으로 다이빙을 즐기고 있다.
관련법상 스쿠버 다이빙 전에는 해당 구역에 수중레저 활동을 알리는 국제신호기와 형상물 또는 부표(浮標) 등을 설치해 운항하는 선박에게 알릴 의무가 있고 선박 역시 이곳을 지나갈 수 없지만 현장에서 이를 어기는 사례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최근 다이버 9명을 태우고 흑도 인근에서 다이빙하던 레저사업자 A씨(58)도 이를 어겨 해경에 적발됐다.
앞서 지난 2015년 4월 장자도 인근에서 다이빙하던 다이버가 잠수도중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사망했고, 2017년 6월 떠다니던 그물에 다이버가 감겨 구조되는 등 관련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해경은 이번에 잠수구조사가 상주하는 구조거점 파출소를 중심으로 다이버 해상사고에 대비한 구조 훈련을 집중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통영에서 다이버를 구조하다 순직한 해경구조대원의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구조대원들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박상식 해양경찰서장은 “스쿠버 다이빙 관련 사고는 인명피해로 이어질 우려가 매우 높고 실종자가 발생할 경우 수색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 평소 훈련으로 준비 돼 있어야 한다”며 “이러한 훈련들이 수색구조 역량을 높임과 동시에 구조 경찰관들의 안전 확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