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미룡주공 2단지 아파트의 일반분양 입주자 모집공고가 지난 16일 발표되자 보금자리를 마련하려는 시민들이 속속들이 해당 관리사무소를 찾고 있다.
하지만 공사 측이 지나치게 편의주의 행정을 펼친다는 시민들의 불평이 높아가고 있다.
미룡주공 2단지 아파트의 일반분양을 그동안 애타게 기다려 왔던 무주택 세대주인 A씨는 부푼 꿈을 안고 관리사무소를 찾았지만 아파트 내부를 볼 수 없다는 직원의 말에 기가 막혔다.
A씨는 “장난감 하나를 사더라도 실물을 보고 고르는데 하물며 고액의 아파트를 구입하는데 달랑 평면도만 보여줄 뿐 내부를 공개할 수 없다는 걸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하면서 불쾌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담당직원은 “절대 공개하지 않는 게 규칙”이라면서도 “왜 공개하지 않느냐?”는 A씨의 말에는 “워낙에 찾아오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라면서 얼버무리기로 일관했다.
“이것은 누가 보더라도 고객 중심에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귀찮다는 이유로 그러는 것 아니냐?”며 따져 묻자 이를 지켜보던 담당 과장은 귀찮은 듯 부하 직원에게 “보여줘”라는 말을 남겨 기다리던 시민들이 어이없게 했다.
그런가 하면 B씨는 아내가 형편상 세대주로 되어 있다. 하지만 대출을 생각해서 직장이 있는 자신이 분양을 받고자 했으나 거절당했다. “임대도 아니고 매입하는 것인데 계약자를 반드시 세대주로만 한정 짓는 것은 부당하다”는 게 B씨의 주장이다.
이번 미룡주공 2단지는 20평, 21평, 24평, 34평 4개 평형으로 총 245세대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며, 분양가는 기준층을 기준으로 20평은 4천27만5천원, 24평은 5천2백90만원, 34평은 8천1백65만원으로 평당 240만원 선이다.
신청자격은 1,2,3순위자로 반드시 2006년 8월 16일 이전부터 군산시 주택건설지역에 거주하는 무주택세대주(세대원 전원 포함)이어야 한다.
분양신청일은 28일과 2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이며, 31일 오후 2시에 동호추첨을 거친 뒤, 9월 13일부터 19일까지 계약체결을 할 예정이다.
이번 입주자 모집은 5년 임대기간 종료 후 반납된 주택의 입주자를 모집하는 것인데, 어이없게도 당첨자는 주택에 대한 보수 없이 현 상태로 해당주택을 인수해야만 하며, 분양가에는 새시설치비용이 포함되지 않은 가격이어서 전입주자가 설치한 새시비용을 개별 보상해야만 한다.
또한, 이 분양가격은 노후화를 감안해 결정된 가격으로 시설물의 교체나 추가설치 또는 수선이 필요할 시에는 계약자 본인의 부담으로 해야 한다고 공사 측은 밝혔다.
하지만, 아파트 내부를 돌아본 입주희망자들이 “생각보다 아파트 노화가 심하다”고 말하자 직원은 “요즘 신축아파트들이 평당 400-500만원이 넘는데 240만원이면 매우 저렴한 분양가”라고 설명했다.
2001년 실시된 정부의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10개 공기업 가운데 ‘꼴찌’의 불명예를 떠안었던 주택공사가 지난해에는 같은 조사에서 단숨에 1위 자리를 차지했다며 경이로운 변화라고 떠들었다.
또한, 주공은 2003년 ‘제2의 창사’를 선언하고 이듬해인 한행수 사장의 취임을 계기로 ‘고객감동구현’을 공사의 전략방향으로 설정하고 조직 문화 혁신에 전력을 기울여왔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고객감동’은 고사하고, 입주자들의 입장에서 생각하지 못하는 공사 측의 행정편의주의가 아쉽기만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