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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 어쩌려고...옥회천 정비사업 '하세월'

완공 2020년→2023년→2025년으로 3차례나 미뤄져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20-08-07 11:12:40 2020.08.07 11:12:40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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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확보.토지보상 늦어져 올해도 착공 ‘불투명’

 

  최근 부산과 대전 등지에 집중호우로 커다란 인명․재산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군산지역에서도 홍수 예방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이 같은 바람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군산지역 홍수 등을 예방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진 옥회천 정비사업이 아직 첫 삽도 뜨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당초 계획했던 완공보다는 시일이 늦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공사기간은 2012년부터 2020년까지였지만 공사기간이 무려 5년이나 연장됐다.

 이 사업은 수송동에서 회현면 월연리까지 하천연장 6.22㎞에 기존하폭 10m를 40~60m로 확장하는 사업으로, 제방축조 L=12.5km, 교량 10개소, 배수구조물 51개소 등에 총사업비 1,157억원(국비 50%․도비 20%․시비 30%)을 들여 오는 2025년까지 사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시 확정된 사업비는 860억원이었지만, 그동안 반영되지 않은 군도 3호선 이설비 등을 중앙부처에 건의한 끝에 297억원이 증액된 1,157억원으로 최종 확정 받는 과정에서 3년의 사업 기한이 늘었다.

 여기에다 본격적인 사업 착수를 위해 토지보상이 선행돼야지만 지난 2017년부터 올해까지 80%의 보상만 이뤄졌다. 이에 따라 사업완공이 2020년에서 2023년으로 늦춰졌고 다시 2025년으로 미뤄지게 돼 과거 큰 피해를 입었던 경험이 있는 시민들의 불안감은 클 수밖에 없다.

 시가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된 이유는 군산지역이 바다에 접해 있는 지리적 특수성으로 인해 여름철 집중호우 때 반복적인 상습침수 피해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군산은 지난 2012년 8월 13일, 집중호우로 저지대 주택은 물론 차량 침수 등으로 494억원의 큰 피해를 겪은 바 있어, 이 사업이 갖는 의미와 기대가 그만큼 클 수밖에 없다. 당시 시는 500년 빈도에 해당하는 집중호우, 다시 말해 천재지변이어서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시민들은 예방을 소홀히 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군산 도심지(EL.4.0m)는 군산항 조위(EL4.5m)보다 낮아 매년 상습 침수피해가 발생돼 관리수위(EL-1.5m)가 낮은 만경강으로 배제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실제로 지난 2012년 침수피해를 살펴보면 주택 1,379동, 상가 2,547동, 차량 4,426대, 농경 1만4,270ha가 침수돼 500억원에 가까운 피해를 봤다. 당시 하루 강우량은 군장산단이 445mm, 시가지가 273.9mm가량 내렸다.

 집중호우 시 경포천 본류의 홍수배제능력 부족과 수위 상승에 따른 내수배제불량으로 상습침수 근본적인 예방을 위해 경포천 홍수량을 옥회천으로 분담할 필요성이 더욱 높게 대두됐다.

 이에 시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군산 시가지를 거쳐 서해로 흐르는 경포천 홍수량의 68%를 새만금유역 만경강으로 배제하는 옥회천 지방하천 정비사업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옥회천 정비사업이 더디게 진행되는 것과 관련해 시민들의 의견이 나뉘고 있다. 당초 계획했던 공사기간 내에 사업을 마무리하지 못한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가장 크지만, 조금 늦더라도 보다 효율성을 높이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이와 관련해 시의 한 관계자는 “옥회천 지방하천 정비사업이 완료되면 군산시는 매년 집중호우에 따른 상습피해에서 벗어나 시민생명과 재산보호로 삶의 질 향상에 크게 이바지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보다 내실 있는 사업의 진행을 위해 예산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기간이 소요 된데다, 토지 보상 문제도 더디게 진행돼 당초 계획했던 기간보다는 시일이 늦춰지게 됐다”고 밝혔다.

<전성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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