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목사의 서울 사랑제일교회 신도인 60대 여성 A(산북동 거주)씨가 지난 8월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다가 코로나19 군산 11번째 확진자로 판정됐다.
이처럼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이 교회 교인들이 전국적이어서 수도권 감염에 이어 전국 감염으로 확산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A씨가 확진자 판정을 받고도 관계기관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추가 환자 발생 우려가 높다는 게 군산시의 설명이다.
시에 따르면, A씨는 2019년 겨울 상경해 사랑제일교회에서 숙식을 해 왔으며, 사랑제일교회에서 머물다 지난 13일 군산 자택에 도착해 14일 자택에 기거했으며, 15일 다시 광화문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관광버스를 이용해 상경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A씨는 무증상환자로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지만, 군산보건소가 집회에 참석한 명단을 확보해 지난 16일 오후 2시 30분경 A씨에 대한 검사를 실시해 17일 새벽 2시 양성판정을 받았다.
현재 A씨는 17일 오전 10시 원광대학병원 격리병상에 입원했으며, 가족인 배우자도 현재 검사를 실시해 음성판정을 받은 뒤 자가격리 중이다.
A씨는 “해당 관광버스에 30여명이 타고 있었지만, 유튜브를 보고 집회에 참석해 다른 이들의 신원과 행방은 전혀 알지 못한다”고 진술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다만 시와 정보기관 등에 따르면 이날 2대의 관광버스에 50여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문제는 전국적으로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이 교회 교인들이 군산과 다른 지자체에서 확진 판정을 받고도 동선을 거짓으로 말하고 있어서, 휴대전화 위치추적과 카드 사용내역 등이 나오기 전까지는 확실한 동선 파악이 어려운 상황이다.
실제로 시는 현재 A씨에 대한 동선을 파악하고 있지만 진술이 일정하지 않고 자주 번복을 하는 등 동선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임준 시장은 이날 오전에 열린 긴급기자회견에서 “A씨가 확진자 판정을 받은 이후에 줄곧 자신의 동선을 거짓으로 말하고 있어서 어려움을 겪고 있어, 휴대전화 GPS를 이용한 동선 파악이 이뤄져야 정확한 동선을 파악해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과 시민들의 건강을 위해 집회 참석자들이 자발적으로 검사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시는 광화문 집회 참석자들에게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을 것을 촉구하는 한편, 고의적으로 검사를 회피하는 경우에는 행정명령을 통해 강제 검사와 함께 고발 등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발 감염자가 닷새 만인 17일까지 300여명으로 늘면서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전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