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집회 참석 교인 등 전국적 확산 기폭제 역할
▲사진은 광화문 집회장면(군산신문 독자 제공)
서울 사랑제일교회‧광복절 집회와 관련해 군산지역 n차 감염자가 첫 발생했다.
군산시는 23일 오전 군산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날 새벽 군산 17번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17번 확진자는 군산 14번 확진자 접촉자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17번 확진자는 지난 19일부터 자가격리를 진행하던 중 22일 기침, 인후통 등 코로나 증상이 발현돼 검사를 받고 23일 새벽 확진 판정을 받았다.
17번 확진자의 경우 14번 확진자와 접촉한 이후 19일 음성판정을 받고 자가격리중 증상발현으로 재검사후 양성 확진을 받은 만큼 이동 동선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인과 자녀 2명 등 가족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17번 확진자를 감염시킨 것으로 추정되는 군산 14번의 배우자인 강남구 116번 확진자가 사랑제일교회 관련 접촉자로 확인됐으며, 이에 따라 사랑제일교회 관련 군산지역사회 2차 감염, 전국적으로는 3차 감염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처럼 사랑제일교회 관련 광복절 집회 등에서 시작된 2‧3차의 연쇄감염이 이번 주말부터 본격적으로 확산될 우려가 높으며, 자칫하면 지난 3월과 같은 대규모 확산이 전개될 수 있어 어느 때보다 위험한 상황이라는 게 방역당국의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군산시가 지난 21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선제적 조치로 내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이어, 정부도 오늘 0시부터 전국적으로 2단계 격상을 발령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서는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 모임 등이 금지되며, 노래연습장, 뷔페, PC방 등 정부가 지정한 12종 고위험시설은 반드시 방역수칙을 꼭 준수해야 한다.
또 교회에서는 정규 예배만 허용되고, 그 외 모임이나 활동 또한 금지되며, 예배 진행시에도 꼭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강임준 시장은 “시민 여러분께서는 스스로를, 그리고 우리 가족과 이웃을 보호하기 위해 방역 관리에 만전을 기해주시기 바라며, 당분간은 꼭 필요한 외출 외에는 안전한 집에 머물러 주시고, 불가피하게 외출하시더라도,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키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다중시설의 방문은 자제하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어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신속 과감한 선제적 조치를 통해 시민 여러분과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며 거듭 방역수칙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지난 19일 확진을 받은 군산 14번째 확진자는 강남 116번 확진자의 배우자로 서울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로 구분됐다. 23일 확진된 군산17번째 확진자는 군산 14번째 확진자와 접촉해 서울사랑제일교회 관련 지역전파로 구분된다.<전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