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소방서(서장 유우종)가 오식도동에서 발생한 금속화재를 최초로 개발된 물질을 사용해 신속하게 화재를 진압했다.
지난 19일 오식도동 물류창고에서 금속분 화재(Al, 알루미늄)가 발생해 단 6일 만에 진압을 성공해 금속화재진압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금속분 화재진압방법으로 알려진 마른모래나 팽창질석으로 진압했으나, 겹겹이 적재된 구조로 인해 연소확대 저지효과만 있어 화재진압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군산소방서는 오재성 전 인천대 교수의 자문을 얻어 진압방법을 연구하고, 오재성 전 인천대 교수가 연구 중인 ‘수산화실리카’라는 물질을 현장적응성 시험을 거쳐 화재현장에 사용해 약 10,000톤에 달하는 알루미늄 금속분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6일 만에 진압할 수 있었다.
금속화재는 금수성물질(물을 사용하면 폭발적인 연소)로 그동안 물을 사용할 수 없어 작업시간이 길게는 수개월에 이르는 등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이로써 ‘수산화실리카’라는 물질이 물을 사용할 수 없는 금속분 화재에서 냉각효과와 질식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이번 진압사례를 통해 확인됐다. 이번 군산소방서 사례를 계기로 유사화재에 대한 적응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군산소방서의 한 관계자는 “알루미늄 화재 진압방법을 이번 사례에 적용해 전국 소방관서에 홍보할 계획이다”며 “금속분 및 화학 화재에 대해 지속적으로 연구해 보다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전라남도 곡성에서 발생한 알루미늄 분말화재가 지난 8월 10일부터 현재까지도 진압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