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계, 지역 확산 차단 위해 방역당국 권고 준수 약속
송하진 도지사가 도내 기독교계 대표 목사들을 긴급하게 만나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 차단을 위한 방역 협조를 당부했다.
이번 주말이 코로나19 확산의 중대 고비가 될 것으로 우려됨에 따라, 도내 개신교 지도자들에게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 등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기 위함이다.
송 지사는 28일 도 재난상황실에서 ‘전북도 기독교계 대표 간담회’를 열고 “성숙한 방역의식을 바탕으로 코로나 사태를 신속하게 극복해 하루 속히 정상적인 신앙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기독교계 대표님들께서 힘을 모아 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전북도기독교총연합회 황철규 목사를 비롯해 전주시기독교연합회장 배진용 목사, 군산시기독교연합회장 이일성 목사 등 12명의 도내 개신교 대표들이 참석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목사들은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당국의 권고를 적극적으로 준수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도는 지난 23일 전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과 함께 도내 전체 종교시설에 비대면 종교행사를 적극적으로 권고하고, 정규예배 외의 모든 대면 모임을 금지하는 집합제한 명령이 내려진 상태다.
하지만 서울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 관련 감염사례가 지역으로 확산하고 있으며, 인근 지역인 광주 교회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등 상황이 엄중해짐에 따라, 송 지사가 직접 도내 기독교 대표들을 직접 만나 더욱 적극적으로 코로나19 방역에 협조해 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송하진 지사는 “코로나19 청정지역 전북에서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교인과 교회를 비롯한 도민 모두의 안전을 위해 현장예배를 비대면 온라인예배로 전환하고, 각종 대면 소모임과 행사는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미뤄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바이러스는 종교나 신앙을 가리지 않고 언제, 어디든, 누구나 감염될 수 있는 위협으로 다가왔다”며 “모두가 공동체 의식을 발휘해 한마음으로 바이러스 위기에 맞서야 할 때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원불교 총부는 오는 9월 6일까지 법회와 소모임 등 모든 종교 활동을 비대면으로 전환했으며, 천주교 전주교구 또한 교구 지침을 시달해 미사를 제외한 대면 활동을 전면 금지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