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이 레저보트 안전관리에 집중함에 따라,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던 수상레저 관련사고가 올해 여름 6년 만에 처음 감소세에 접어들었다.
11일 군산해양경찰서(서장 박상식)는 여름철(7월 1일 ~ 9월 10일) 발생한 수상레저기구 사고는 모두 1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0건과 비교했을 때 45% 감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레저보트 ‘연료부족’과 ‘배터리 방전’ 등 사전 점검만으로 예방할 수 있는 사고도 지난해 6건에서 올해 1건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이에 반해 올해 현재까지 군산에서 활동한 수상레저기구는 약 1,801척(5,06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437척(5,027명)보다 25% 증가했다. 심지어 코로나19 여파에도 수상레저 활동은 늘어난 반면, 올해 여름 수상레저 관련사고는 오히려 감소했다.
지난 2017년부터 수상레저 관련사고는 매년 50건을 넘기고 있으며, 활동이 많은 여름에 집중되는데 지난해의 경우에도 전체사고 가운데 65%가 여름철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경은 올 초 연료고갈과 배터리 방전 등 사전에 충분한 준비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줄이겠다는 목표로 집중적인 관리에 돌입했다.
이와 관련 해양경찰청 최초로 스마트폰과 연계한 위치발신용 패드(NFC+RFID)를 수상레저기구에 부착해 좀 더 빠른 시간 내에 구조신호를 보낼 수 있도록 제작․보급했으며, 레저보트 출항 전 항․포구에서 현장 홍보활동에 주력했다.
박상식 서장은 ″다른 선박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레저보트의 경우 안전항해 장비가 없고 사고 발생 시 인명피해로 이어질 우려가 매우 높다″며 ″수상레저기구 사고를 계속 줄이기 위해 현장에서 홍보활동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