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용 용광택 대표, 외관 크리닝 전문숍 운영
▲나인용 용광택 대표
“간혹 멀쩡한 자동차를 관리도 제대로 하지 않은 등 막 다루는 듯 한 인상을 주는 운전자들을 보면 십중팔구는 일상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현대사회에서 어쩌면 자동차는 필수품이자 생필품인 동시에 운전자의 품격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물론 비싼 자동차가 그 기준은 아닙니다. 오히려 오래된 자동차를 꼼꼼히 관리하는 모습에서 운전자의 품격이 느껴지곤 합니다. 영화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에서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Manners maketh man)’라는 명대사가 있습니다. 이처럼 운전자들에게 매너는 곧 자신의 자동차 관리라 생각합니다.” 지난 20여 년간 자동차 광택과 유리막코팅 전문숍을 조촌동에서 운영하는 나인용 용광택 대표의 말이다.
대부분의 운전자, 특히 많은 남자들은 이제는 생필품이 돼버린 자동차에 관심을 넘어 애정을 보인다. 올해처럼 국내외 신차가 쏟아져 나오면 주머니 사정을 고려하지 않고 핑계를 만들어 차를 바꾸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군산시차량등록사업소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군산지역 승용차 등록대수는 연평균 10만대가 넘는다. 의아한 것은 올해 코로나19 등으로 소비가 위축되고 있음에도 지난 9월 1일 기준 승용차 등록대수가 지난해와 비슷하다. 이 양상대로라면 지난해보다 3∼4만대가량 더 등록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처럼 새 차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차량관리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특히 자동차의 외관관리를 통해 10년이 지나도 새 차 같은 기분을 누리려는 운전자들이 늘고 있다. 최근에 출시되는 자동차는 과거에 비해 내구성이 향상돼 20년 이상 사용해도 고속도로에서 최고속력을 내는 데 무리가 없다.
물론 이처럼 새 차로 갈아타는 게 남자들의 로망을 채워주기에는 최고지만, 현실적으로는 새 차를 구입하는 게 좀처럼 쉽지 않다. 그렇다고 남자들의 로망이 쉽게 수그러들지는 않는다. 이에 따라 신차를 구입하는 대신 기존 차량을 업그레이드 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운전자들이 엔진과 조향장치, 전장부품 등은 대부분 고장이 날 때까지 그리 신경을 쓰지 않는다. 꼼꼼한 운전자라면 이 부분에 더 많은 신경을 쓰는 게 맞다. 이와는 반대로 눈에 보이는 실외의 도색과 광택, 코팅 등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나인용 용광택 대표는 “자동차 외관의 경우 광택과 코팅만으로도 새 차에 버금가는 만족을 보이는 경우가 많아 최근 많은 분들이 찾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은 경기가 어려울수록 그 수요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차를 운행하다 보면 특별한 사고가 없었음에도 차량이 오래돼 보이거나 지저분해 보여 싫증을 내고 새 차를 구입하려는 분들이 많다”며 “이럴 때 차량 외관에 대한 광택과 코딩작업을 하면 새로운 차를 만난 것 같은 설렘이 들게 된다”고 말했다.
나 대표의 지적대로 차량을 오래타기 위해서는 엔진계통과 조향계열, 전장부품에 대한 점검이 가장 필수적이지만, 외적으로 드러나는 외관에 대한 만족도 여부가 차를 얼마나 오래 탈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척도가 되고 있다.
여자들은 이런 남자를 볼 때면 사내아이 하나를 더 키우는 엄마의 심정을 토로하곤 한다. 하지만 남자들에게 이제는 필수품이 돼버린 자동차는 관리를 통해 수명도 연장시키고 품격도 높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게 나인용 대표의 말이다. <전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