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와 태풍으로 인해 벼가 도복되고, 수발아 현상이 발생되고 있다.
올해 연이은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전국적으로 벼 쓰러짐 피해, 수발아(아직 베지 않은 곡식의 이삭에서 비가 많이 와서 싹이 트는 현상) 및 흑수(어느 정도 익은 벼 알이 바람에 부딪혀 검게 변하는 현상)․백수(강풍 등으로 벼 알이 여물기 전 수분이 증발해 하얀 쭉정이가 되는 현상) 등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에서 피해 벼 매입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도는 피해 종류별, 정도별로 시료채취 및 검사를 실시하고 피해 종류, 면적, 예상 출하량 등을 파악한 후 농식품부에 매입 희망물량을 제출할 계획이다.
매입가격은 피해 벼 상태․품질 등을 고려해 결정하며, 중간정산금을 우선 지급하고 쌀값이 확정된 후 연말까지 정산할 계획이다.
피해 벼는 품종 제한 없이(찰벼 포함, 단, 유색 벼와 가공용 벼는 제외) 매입할 예정이며, 잔류농약 검출 위반 농가의 수매 참여도 가능하다.
매입 방식은 농가가 직접 출하하거나 지역농협을 통해 출하 가능하며 포대 벼(30kg, 600kg 포대)로 매입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도 태풍 피해 벼의 매입을 추진한 사례가 있으며, 이 때 도는 총 5,114톤을 매입한 바 있다. 피해 벼의 매입가격은 잠정등외 등급을 A, B, C로 구분하고, 그 직전년도인 2018년 1등(6만7,050원/30kg) 가격 기준의 적정요율을 적용해 매입가격을 결정한 바 있다.
최재용 농축산식품국장은 “피해 농민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와 희망이 될 수 있도록 피해 벼가 매입대상에서 누락되지 않게 시군과 철저한 조사를 실시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태풍 등으로 인한 도내 벼 피해는 잠정 1만2,439ha (벼 도복 9,221, 흑·백수 3,218) 파악되며, 현재도 백수, 흑수, 수발아 현상이 지속되고 있고 벼가 쓰러진 도복 상태에서는 정밀측정이 어려워, 시간이 경과할수록 피해면적은 더욱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