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초 위기에 몰렸던 고군산군도 케이블카사업이 극적으로 회생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 초 환경부가 생태․자연도 2등급이던 이곳을 1등급으로 상향 및 확대해 지정․고시함으로써 사업 무산될 위기에 처한 바 있다.
하지만 이곳에 대한 생태․자연도 등급이 하향 조정되면서 개발에 차질을 우려하던 전북도․군산시와 새만금개발공사 등이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다.
국립생태원과 전북도에 따르면, 최근 고군산군도 케이블카가 지나가게 될 신시도 임야부지의 생태․자연도가 1등급에서 2등급으로 다시 변경됐다.
생태․자연도는 환경부가 산․하천․내륙습지 등 자연환경을 자연환경보전법 제34조에 의해 생태적 가치․자연성․경관적 가치 등에 따라 등급화(1~3등급 및 별도관리지역)해 작성한 지도를 말한다. 1등급은 원형보존구역으로 개발이 불가능하고, 2등급은 자연훼손 최소화구역, 3등급은 개발가능구역으로 각각 분류된다.
생태․자연도가 1등급으로 조정돼 사업 차질이 예상됨에 따라 전북도는 새만금개발공사 등의 의견을 수렴해 고군산 케이블카 사업부지의 생태․자연도 등급을 기존대로 완화해 달라는 내용의 이의신청을 국립생태원에 제출했다.
결국 국립생태원에서 현장조사를 통해 등급 변경 결정이 내려졌으며, 현재 환경부 고시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생태원은 이곳이 1등급으로 평가됐던 곰솔 및 굴참나무 군락들이 현장조사에서 발견되지 않아 3등급 수준에 해당된다고 밝힌 것으로 전언됐다.
이처럼 한 고비 넘긴 고군산군도 케이블카사업이 다시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고군산군도 케이블카사업은 새만금개발공사와 군산시가 신시도~무녀도 구간에 4.8㎞ 길이의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이곳에 케이블카가 설치되면 국내 케이블카 노선 중 최장거리로, 운행시간은 편도 약 17분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새만금개발공사과 군산시 등은 올해 개발 인허가 절차를 진행하고, 오는 2022년까지 실시계획 및 궤도사업 인가를 마친 후 2023년 착공한다는 계획이다.<유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