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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품, 쓰레기 쓰나미로 돌아온다”

지구 지키는 작지만 큰 노력…‘제로 플라스틱 캠페인’ 동참해야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20-11-09 10:25:28 2020.11.09 10:25:28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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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평균 생활폐기물 배출량 120톤․재활용쓰레기 27톤에 달해

 

  코로나19 여파로 플라스틱을 비롯한 일회용품 사용이 날로 증가하면서 바다 등 삶의 터전을 위협하고 있어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가 행해지며 가정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증가해 포장과 배달이 위주가 되는 소비 활동이 늘어남에 따라 플라스틱․비닐 등의 폐기물이 넘쳐 나고 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버려지는 마스크와 일회용 의료보호장구 또한 문제가 되고 있다. 버려지는 방역물품이 쌓일 경우 환경오염으로 생태계를 심각하게 파괴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군산시에 따르면 1일 생활폐기물 배출량은 120톤, 대형폐기물은 10톤을 넘기고 있다. 일회용․재활용 쓰레기는 9월 한 달 동안만 약 795톤에 달해 하루 평균 약 27톤이 배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 약 550톤 보다 245톤가량 많다. 어느새 쉽게 쓰고 버릴 수 있는 플라스틱 일회용품들은 엄청난 양의 쓰레기가 돼 위협적인 존재가 돼버렸다. 특히 플라스틱 오염은 해양에서 심각하다. 군산지방해양수산청 자료에 의하면 해양쓰레기 수거량은 지난 9월 기준 176톤으로 지난해 일 년 동안 수거한 112톤보다 훨씬 웃도는 양이다.

 사람들의 편리함을 위한 이기심 때문에 죽은 고래 위 속에 비닐봉지와 플라스틱 쓰레기들이 가득차고, 플라스틱 조각들이 모여 망망대해가 펼쳐지며, 플라스틱 조각을 먹이인줄 알고 삼킨 어류 등이 우리의 식탁에 올라 인간 위속을 가득 채울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

 플라스틱은 ‘인간에게 내려진 신의 축복’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세상에 태어났다. 하지만 150년이 지난 지금 플라스틱은 지구환경을 파괴하는 최악의 주범이 되고 있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쓰레기 중 가장 고약하기로 소문난 플라스틱 폐기물 처리 대책에 대해 모두가 고심해봐야 하는 시점이다.

 이처럼 지구온난화 등의 기후변화가 피부로 느껴지기 시작하면서 세계적으로 다양한 환경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얼마 전 16살의 스웨덴 환경운동 소녀가 1인 시위를 위해 금요일마다 학교 대신 스웨덴 의사당으로 향하고, UN 연설을 통해 기성세대의 무책임을 강하게 비판하며 기후 파괴의 심각성을 알려 화제가 됐다. 이 소녀의 호소에 전 세계 수백만 명의 학생들이 등교 거부 운동에 참여하며 환경과 사회운동에 동참하는 청소년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최근 군산시 시민광장플랫폼에 올린 한 시민의 정책제안이 눈길을 끌었다. 카페에서 음료를 사거나 포장할 때 일회용 플라스틱 대신 개인 물통을 가져와 음료를 담을 때마다 카페와 연계한 앱을 통해 마일리지 적립이나 군산사랑상품권을 주는 등 상을 부여해 일회용 컵을 줄여나가자는 내용이다.

 실제로 전주 객리단길 카페거리에서는 ‘제로 플라스틱 캠페인’에 동참, 전국 최초 테이크아웃용 공용컵을 제작해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억제의 해결책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처럼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소소한 방법들을 찾아 지구를 위한 작지만 큰 노력이 필요할 때이다.

 시도 일회용품 줄이기를 위한 대안 마련에 적극적이지만 쉽지 않다. 시의 한 관계자는 “다양한 방법으로 일회용품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시민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실천하지 않으면 그 의미가 퇴색된다”며 “더 많은 정책적인 지원과 함께 홍보를 통해 실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시민들은 한결같이 “지구가 쓰레기로 뒤덮이지 않도록 나의 작은 습관들을 바꿔 오늘부터 생활쓰레기를 조금씩 줄여나가는 작지만 큰 실천에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유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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