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페이퍼코리아 부지에 들어선 아파트가 군산지역 공공주택 가격 상승을 견인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가운데, 빠르면 오는 12월 중순께 ㈜포스코건설이 더샾 2차 아파트 분양에 나설 계획이어서 ‘로또 분양’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더샾 2차의 경우 기존 디오션시티 부지에 조성된 아파트 분양가보다 높게 책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분양을 기다리는 시민들의 관심이 뜨겁다. 이 같은 뜨거운 관심을 입증하듯 실제로 지역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분양가와 시기 등이 포스팅되고 있다. 아직 확정되지 않았음에도 분양일이 공공연하게 오르내리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더샾 2차를 조촌동 2-28번지 외 3필지(대지면적 3만6,851㎡)에 지하2층~지상29층, 아파트 6개동 외 부대복리시설을 건설계획에 있으며, 민간건설(분양) 771세대(전용 84형 589세대․106형 125세대․124형 54세대․143형 1세대․154형 2세대)를 분양한다.
이에 앞서 디오션시티 부지 내 공동주택은 푸르지오 854세대, 이편한세상 1차 1,400세대, 이편한세상 2차 423세대에 대해 분양을 마친 바 있다. 또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5월 더샾 1차 973세대를 분양했다.
관심은 분양가다. 디오션시티 부지 내 지어지는 다섯 번째 아파트지만, 이미 네 번의 분양을 모두 순조롭게 마친 상황이어서 분양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는 게 회사와 주변 공인중개사 등의 판단이다.
더욱이 네 번의 분양이 순조로운 것은 물론 전용 84형(옛 34평)의 경우 분양가에 1억원 이상 올라 4억원을 호가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이곳에 대한 관심은 열기 그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청약주택 가입자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군산시민뿐 아니라 이웃 익산과 서천은 물론 수도권에서도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다만, 분양가가 어느 정도 선에서 책정될 지가 가장 큰 관심사다.
이런 가운데 다음 달 분양 예정인 더샾 2차의 분양가가 전용 84형(옛 34평)이 3억원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시 말해 3.3㎡(1평)에 900만원 안팎으로 분양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디오션시티 부지 내 푸르지오가 3.3㎡에 699만원을 시작으로, 이편한세상 1차가 717만원, 이편한세상 2차가 775만원에 각각 분양된 바 있다. 이에 따라 더샾 2차가 3.3㎡에 900만원 안팎으로 분양가가 책정된다면, 더샾 1차 797만원과 비교해 3.3㎡에 100만원 가량이 상승하게 된다.
이처럼 기존 분양가에 비해 큰 폭으로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시행사와 시공사가 과도하게 이익을 남기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역의 한 부동산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디오션시티 내의 푸르지오와 이편한세상 1․2차, 더샾 1차 등이 모두 분양가에 비해 많이 상승함에 따라 더샾 2차 분양에 관심이 뜨겁다”며 “이 아파트를 분양 받으면 로또까지는 아니지만, 1억원 안팎의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만큼 분양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분양사의 한 관계자는 “아직 분양가와 관련해 결정된 것이 없다”며 “건설 원가 등을 고려해 적정한 분양가가 책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의 한 관계자는 “디오션시티 부지 내 공동주택 분양가는 전북도나 군산시가 관여할 사안은 아니지만, 합리적인 수준에서 분양이 이뤄질 수 있도록 회사 측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