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해양경찰서(서장 박상식)가 바다를 통해 운송되는 위험·유해물질(HNS) 오염사고에 대비한 실험과 훈련을 진행한다.
최근 5년간 군산항을 통해 수출․입되고 있는 화학물질은 연평균 217,420㎘로 100여척 선박이 운항하며, 주요 품목으로는 페놀과 에탄올, 아세톤 등이며 독성과 폭발성을 지니고 있어 유출사고 시 재앙과 같은 피해가 우려되는 물질들이다.
이에 따라 군산해경은 전국 해경서 중 최초로 유해 화학물질이 해상으로 유출되었을 경우 바닷물과 상호반응, 확산 전개, 화재와 소화 반응, 보유 HNS장비의 실효성 여부 등을 실험과 함께 검증해나갈 방침이다.
또 이러한 실험을 통해 위험․유해물질 방제대응 매뉴얼을 수정․보완하고 화학물질 특성에 맞는 새로운 전략을 세운다는 목표다.
이종남 해양오염방제과장은 “위험·유해물질 사고는 유류사고 대비 발생 빈도는 낮지만, 한번 사고가 발생하면 인명 피해와 환경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 해경에서도 사고 예방과 대응을 위해 가장 신경을 쓰고 있는 부분 중 하나”라며 “기름은 종류가 달라도 성질이 비슷해서 즉각 오일펜스를 치고 대응하면 되지만, 위험·유해물질은 종류별로 성질이 모두 달라 꾸준한 실험을 통해 관련 자료를 보완해 나가 방제역량을 끌어올릴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위험‧유해물질 사고는 지난 해 9월 울산에서 석유화학제품 운반선 A호에서 원인 미상으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해 유독연기와 휘발성 유해물질이 유출되고 인근에 있던 선박 2척이 모두 불에 탄 사고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