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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작 위한 멈춤이 필요할 때”

N차 감염 연결고리 찾지 못하면 3차 대유행 불가피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20-12-04 13:31:01 2020.12.04 13:31:01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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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와 함께 찾아온 찬바람으로 골목상권 붕괴 우려

 

◇코로나19 확산의 원인은?


군산시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 N차 감염(연쇄적인 감염)의 고리를 끊기 위해 ‘일상생활의 잠깐 멈춤’이 절실하다고 판단, 간곡한 당부를 하고 나섰다.


지난달 전국적인 집단감염이 가파르게 증가하며 언제 누가 어떻게 감염시켰는지,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N차 감염의 공격이 시민들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지난 11월 한 달 동안 군산에 동시다발 연속적으로 몰아친 확진자는 58명이다. 12월을 시작하는 첫날에만 11명이 감염될 정도로 확산세가 무섭다.


시는 지난 8월에 이어 두 번째 2단계 선제적 상향 조치를 취했지만 지난번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지인모임에서 시작했던 집단감염은 직장과 음식점, 학교 등 평범한 일상 공간에서 감염이 발생하는 등 사실상 통제 불능에 가까운 상황이다.


이에 시는 N차 감염확산을 막고 3차 유행의 고리를 끊을 수 있도록 사회적 거리두기와 개인방역을 촉구하는 동시에 더 나아가 ‘일상생활의 잠깐 멈춤’을 촉구하고 있다.

 

◇한파와 함께 찾아온 지역골목상권 찬바람


다시 한 번 지역경제에 빨간불이 켜졌다. 코로나19 사태가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상권은 지난 8월에 이어 다시 한 번 된서리를 맞고 있다. 특히 군산은 산발적인 감염만 나타날 뿐 코로나 청정지역으로 불릴 정도로 방역이 잘 돼 있는 모범지역으로 손꼽히며 어려운 가운데 그나마 버티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폭발적인 확진자 발생으로 2단계 조치가 내려지면서 시민들의 각종 모임과 외출 자제로 지역상권이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이는 3차 대유행을 막기 위해 방역의 고삐를 죄고 있다는 걸 모두가 수긍하고는 있지만, 매서운 한파와 함께 몰아치는 경기불황은 골목상권을 계속 침체시키고 있다.

 

매년 이맘때쯤이면 연말연시 각종 모임과 행사로 거리는 북적이며 활기를 띄고 있을 상황이었지만 올해는 다르다. 시민들의 외출이 크게 줄어 싸늘하기만 한 거리, 코로나와 함께 찾아온 한파로 가뜩이나 움츠려진 어깨 마냥 주말을 맞은 상가는 직격탄을 맞은 듯 손님들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실제로 빵을 사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렸던 이성당과, 즐비하게 늘어서 순서를 기다리던 유명 맛집들도 한산하기는 마찬가지다. 경암동 철길마을, 근대역사박물관, 초원사진관이 있는 영화동 거리 등 주요 관광지도 관광객들의 발길이 현저히 줄어든 모습을 보이며 코로나 확산세를 실감케 했다.


한 상인은 “최근 가족단위 모임도 많아지면서 장사가 좀 되나 싶었는데, N차 감염으로 인해 주말 예약전화 한 통을 못 받았다. 하루 한 팀 못 받는 날도 있다. 전기세 내기도 힘들게 생겼다”며 지난번 보다 더 힘든 상황이라고 한숨만 내쉬었다.


시민 황모(30) 씨는 “안내문자가 울릴 때마다 심장이 두근거린다. 사람 만나는 게 겁이 나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있다”면서 “누구에 의한 감염이 아닌 나로 인한 감염이 될까봐 두렵다”며 하소연했다.

 

◇방역의 최전선 ‘군산시․보건소’


군산시가 선제적인 방역활동으로 감염확산을 막아내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달 아파트 소모임에서 출발한 연쇄 감염, 그로 인한 가족 간 접촉으로 인한 감염, 음식점에서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확진자, 경로를 알 수 없는 N차 감염 등으로 시는 도내 타 지역보다 발 빠르게 2단계 격상이라는 방역태세로 돌입해 확산을 막아내고 있다.


또한 현재 N차 감염으로 인해 발생한 확진자 및 가족, 모든 감염 의심자들을 대상으로 검체 채취를 하는 등 매일 2,000여 명이 넘는 전수조사를 실시하며 감염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을 다 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29일 군산 모 기업 직원의 양성으로 1,300여 명이나 되는 전 사원과 업체 직원의 검사를 마쳤고, 앞서 제주여행으로 확진된 초등생으로 인한 감염을 막기 위해 전 학생의 진단검사를 실시했다. 시는 이를 위해 사정동 월명종합경기장에 드라이브인 스루 선별진료소를 추가 설치해 안전하게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처럼 추가 전파자가 나오지 않도록 시는 모든 방역과 인력을 총 동원해 확산 차단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여전히 지역 확산세는 수그러지지 않고 있다. <유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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