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촌동 더샾 2차 분양 앞두고 투기과열 등 이유로
몇 년째 이어지고 있는 불황이 지역경제 침체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도 이달 분양예정인 조촌동의 한 아파트가 ‘로또 분양’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청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군산시가 이 같은 로또 분양 열기를 잠재울 방법을 마련(?)했지만, 청약을 기다리는 시민들의 열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몇 년 동안 옛 페이퍼코리아 부지에 들어선 아파트가 군산지역 공공주택 가격 상승을 견인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가운데, 이달 중순께 ㈜포스코건설이 더샾 2차 아파트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더샾 2차는 조촌동 2-28번지 외 3필지(대지면적 3만6,851㎡)에 지하2층~지상29층, 아파트 6개동 외 부대복리시설을 건설계획에 있으며, 민간건설(분양) 771세대(전용 84형 589세대․106형 125세대․124형 54세대․143형 1세대․154형 2세대)를 분양한다.
더샾 2차의 경우 기존 디오션시티 부지에 조성된 아파트 분양가보다 높게 책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분양을 기다리는 사람들은 개의치 않고 있는 분위기다. 이 같은 뜨거운 관심을 입증하듯 실제로 지역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분양가와 시기 등이 포스팅되고 있다. 아직 확정되지 않았음에도 분양일이 공공연하게 오르내리고 있기도 하다.
일부 공인중개사무소 등에서는 한 발 더 나아가 공공연하게 수천만원에 달하는 분양권 전매 액수까지 제시하고 있다. 이에 시는 최근 급속하게 과열되고 있는 지역 부동산 시장의 안정화를 위해 이달부터 지역거주제한 제도를 시행해 투기세력을 차단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최근 조촌동 개발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급등하는 등 부동산 시장이 급속하게 과열되고 있는데다, 신규 공동주택 분양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투기세력 차단으로 분양시장 교란과 이상 과열 현상을 막는다는 것이다.
시는 우선 공급 대상자의 자격을 강화시키기 위해 주택건설 지역에 일정 기간 이상 거주하고 있는 자에게 주택을 우선 공급하게 할 수 있도록 지역거주제한 제도를 실시한다. 또 부동산 불법 중개행위도 지도․단속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에 따른 투기수요 근절을 위해 군산지역 아파트 청약 시 군산에 6개월 이상 거주하고 있는 자가 우선 공급 대상이 된다.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4조 5항에 따라 시장․군수는 필요에 따라 지역제한을 지정할 수 있다는 근거에 따른 조치다. 이번 조치로 다른 지역에서 위장 전입하는 투기세력을 차단해 군산에 거주하고 있는 실수요자가 보호받고, 시민들의 내 집 마련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또한 투명하고 공정한 부동산 거래질서 확립을 위해 분양아파트에 프리미엄을 얹어 투기를 조장하는 집값 담합 행위, 떳다방(무등록․무자격) 등 불법 중개행위 등을 집중 단속해 나갈 방침이다.
시의 한 관계자는 “관내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살펴 시민의 주거 안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시의 방침은 로또 분양 열기를 잠재우는 측면보다는 시민들이 우선적으로 이 혜택(?)을 볼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시의 방침에 대해 시행사와 시공사는 떨떠름한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다. 이곳에 이미 들어선 아파트가 군산지역 공공주택 가격 상승을 견인하며 승승장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분양가와 관련해 시와 조율하고 있지만 이견이 있어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 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실제로 이곳 대부분의 전용 84형 아파트의 경우 분양가를 넘어선 지는 오래고, 2억원 안팎의 상승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데다, 이미 전세가격이 분양가를 훨씬 추월한 상황이어서 시공비용은 물론 인근 전세가 등을 고려한 분양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에 분양 예정인 더샾 2차의 경우도 청약 당첨과 동시에 이곳의 기존 아파트 가격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분양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