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해양경찰서(서장 박상식)가 갯벌에서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는 구조용 보드를 시범 운용한다.
군산해경은 연안(沿岸)사고 발생 시 효율적인 구조 활동을 펼치기 위해 구조용 보드(Board)를 도입해 경비함정이 접근하기 어려운 낮은 수심 또는 갯골과 갯벌과 같이 도보로 쉽게 이동할 수 없는 곳에서 사용할 목적으로 제작했다.
실제로 지난 9월에 신시도(島) 인근 갯벌에서 발이 빠져 나오지 못하고 바다에 표류하는 사고가 발생해 출동한 경찰관이 직접 300m 거리를 헤엄쳐 관광객을 구조한 뒤 탈진증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번에 도입된 구조용 보드는 총 길이에 따라 1.2m, 2.3m, 3.2m급으로 나눠진 넓은 유선형 판 모양으로 다수의 익수자, 피구조자를 함께 태우거나 보드에 의지하면서 안전한 곳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돼 낮은 수심으로 구조보트 진입이 어려운 곳에서 유용할 것으로 보여 진다.
이에 군산해경은 구조에 나서는 경찰관과 사전 훈련을 실시했으며, 연안 해역 사고를 전담하는 파출소, 해경구조대, 소형 경비정에서 배정 후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군산해경의 한 관계자는 “서해안의 경우 일부 관광객이 조개를 줍다 밀물이 들어오는 때를 놓치고 갯골과 개흙(뻘)에 갇히거나 갯바위에 고립되는 사고가 종종 발생하는데, 구조용 보드가 이러한 사고 현장에서 신속한 구조 활동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