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새만금개발청·한국RE100 위원회 등과 업무협약 체결
새만금 스마트그린산업단지를 저탄소 경제 및 수소 경제 기반 미래 신산업 육성 단지로 조성하고, 새만금을 대한민국 RE100의 중추로 만들기 위한 첫걸음이 시작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 이 같은 비전 실현을 위한 탄탄한 토대가 될 새만금 육상태양광 발전사업 착공식도 함께 열리면서 친환경적이면서 미래형 첨단산단을 지양하는 새만금 스마트그린산단의 행보가 탄력을 받게 됐다.
전북도는 18일 국토교통부, 새만금개발청과 함께 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새만금 스마트그린산단 비전 선포식과 새만금 재성에너지 클러스터 조성 등을 위한 새만금 육상태양광 발전사업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송하진 도지사, 양충모 새만금개발청장과 김성주·신영대·이원택·안호영 지역 국회의원, 강임준 군산시장 등이 참석했다.
앞서 도는 개발청, 한국RE100위원회, 군산시, 한국농어촌공사 및 새만금개발공사와 함께 새만금 스마트그린산단의 RE100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협약을 체결한 기관들은 새만금 스마트그린산단을 통해 국내 기업이 RE100을 성공적으로 실현할 수 있게 지원할 방침이다.
새만금 스마트그린산단은 개발청이 개발을 추진하는 미래형 산단으로 오는 2022년부터 스마트그리드 구축 등 본격적으로 사업이 추진될 계획이다. 개발청은 산단 내 5, 6공구를 기업의 RE100 실현을 지원하는 스마트그린산단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도에 따르면 새만금 발전단지는 세계최대 규모의(3GW) 태양광, 해상풍력 및 그린수소 등 재생에너지 발전시설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기업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100%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RE100 캠페인 실현을 위한 기본 인프라를 확보한 셈이다.
개발청은 2021년까지 구체적인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1단계 사업으로 2023년까지 입주기업에 30MW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공급하는 한편, 2단계 사업으로 2026년까지 국내 최대 규모(100MW급) 수전해 설비의 기반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도는 새만금 스마트그린산단이 조성되면 연간 122만7,000톤의 CO2 저감효과 및 그린수소 재생에너지 융·복합 등 에너지 신산업 선도, RE100 캠페인 참여기업 유치로 신규일자리 창출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이날 새만금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 등을 위한 새만금 육상태양광 선도사업 착공식도 함께 열려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육상태양광 선도사업은 지난 2018년 10월, 문재인 대통령이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선포식’을 통해 새만금을 ‘대한민국 재생에너지의 중심’으로 선포한 이후 최초로 착공하는 사업으로, 새만금 산업연구용지 동측 부지(1.15㎢, 35만평)에 태양광 발전시설(약 0.1GW)을 설치해 20년간 운영하게 된다.
이 사업은 지역업체가 시공에 참여하고, 주요 기자재(모듈 등) 또한 지역 기자재를 사용하며 지역주민도 사업에 참여하는 구조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상당히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나머지 사업들도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착공해 2022년 발전이 개시될 예정이다.
송하진 지사는 “새만금은 풍력, 태양광,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에 주력하며 생태문명으로의 전환을 위해 빠르게 변화, 발전하는 중”이라며 “전북도는 새만금 스마트그린산단이 대한민국 신재생에너지산업의 중심이자 탄소중립 실현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