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택지가 들어설 때마다 관계기관들은 쾌적한 생활공간 조성을 약속하며 조성된 택지의 분양 등 수요자들의 구미를 당기기에만 급급하다.
그러나 실상은 군산지역 신규 택지들의 면면을 훑어보면 쾌적한 생황공간과는 거리가 먼 것임을 쉽게 알아차릴 수 있다.
도시의 쾌적성은 한 번 조성한 도로나 녹지 등을 다시 손대지 않고 현상을 얼마나 유지하느냐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선의 지중화는 이런 면에서 선택이 아닌 필수임에도 불구하고 기존 도심은 물론 새로 조성되는 택지들조차 아예 지중화 공사를 외면한 채 그저 새로 만들어지니 쾌적한 공간이라는 우매한 홍보만을 되풀이하고 있다.
군산시 나운동, 산북동, 조촌동, 미룡동에 들어선 새 택지들마다 택지 조성후 1년여도 못돼 상·하수도 공사로 도로가 파헤쳐질 뿐만 아니라 각종 전선에 의해 마치 도심의 거미줄이 갈수록 늘어가고, 심지어는 가로수들이 전선에 걸린다는 이유로 잘려나가는 일이 허다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를 일거에 해소할 수 있는 사업이 지하공동구 사업이지만 초기투자의 비용과다만을 내세워 아예 엄두도 내지 않는 처사가 반복되고 있다.
이로 인해 지방화시대의 미래를 견인할 쾌적한 주거공간 조성은 이미 시작부터 여지없이 꺽이고 만다.
전기와 상·하수도, 통신, 가스 등 유관기관들이 머리를 맞대고 합리적인 초기 공동투자를 이뤄 갈수록 낙후성을 면치 못하는 지방에 활기를 불어넣기보다는 부정적 논리개발에만 치중해 지방 발전을 부채질하고 있는 것이다.
지하공동구는 커녕 지중화 공사만이라도 이루어지길 고대하는 지방의 숙원을 재정형편이 열악한 지방자치단체에 사업비 50%를 마련토록 하는 현 제도는 지방화시대를 말로만 부르짖는 국가적 모순이 낳은 산물이다.
수도권에 인구가 집중되도록 각종 사업을 전개해 놓고 지방화시대를 부르짖는 처사는 어불성설이다.
지방화시대에 상응하는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에 대한 전폭적인 국가적 지원 없이는 지중화 공사 하나조차 요원한 지방의 현실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
채 10여연도 안된 군산지역 신규 택지들마다 뒤엉켜 있는 각종 전선의 흉한 모습이 지방화시대를 가로막고 있는 한 싱징으로 다가서고 있다.
더욱이 지난 4월 기공식을 가진 수송동 37만여평의 택지조성사업에서조차 그토록 염원하던 지하공동구 내지 지중화 공사를 배제한 설계가 이루어져 적지 않은 실망을 안기고 있다.
쾌적한 주거환경 사업은 결코 입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수송택지개발 관계기관들이 더 늦기 전에 한자리에 모여 진정 살만한 생활공간으로 개발하는지를 재검토해야 마땅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