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19는 지난 1월 국내에 상륙해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5만여 명을 돌파하며 언제 끝날지 모를 바이러스와의 전쟁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군산의 경우 2단계를 적용해 감염확산을 막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거리두기 3단계라는 마지막 카드여부를 놓고 고심 중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멈춰버린 1년, 장기적인 유행이 될 것이라는 ‘3차 대유행’ 위기 속 지난 한 해를 돌아봤다.
◇1차 대유행부터 3차 대유행까지
지난 1월 20일 국내 첫 확진자 발생을 시작으로 코로나19는 무서운 기세를 떨치며 아직까지 우리 주위를 맴돌고 있다. 지난 2월 신천지, 대구교회를 중심으로 퍼져나간 집단감염에 이어 이태원클럽발, 부천쿠팡물류센터에서 수백 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전 국민을 불안 속에 빠뜨리며 ‘1차 대유행’이 시작됐다.
‘2차 대유행’은 지난 8월 서울 광화문 ‘광복절 집회’와 이에 적극 참가한 사랑제일교회를 통해 발생했다. 이를 통해 잠잠하던 군산지역에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하는 등 2․3차 대규모 연쇄감염으로 전개될 수 있어, 시는 2단계 격상이라는 방역태세로 돌입해 확산을 잠재웠다.
이후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던 확산세는 11월 중순부터 전국적으로 다시 치솟으며 무증상, 소규모 집단, 원인불명 등의 특징을 가지고 ‘3차 대유행’이 시작됐다.
◇끝 모를 확산세 ‘N차 감염의 공포’
전국이 한파로 얼어붙고 있는 요즘 확진자 수가 연일 1,000명을 넘어서며 일상적인 공간을 연결고리로 동시다발적으로 감염자가 터져 나오고 있어 한층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전북도와 군산시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도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600명대를 넘겼으며, 군산지역 누적 확진자는 200여 명에 달한다.
특정시설과 집단을 중심으로 대규모 감염이 발생한 1·2차 유행에 비해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동시다발적으로 생겨나면서, 언제 누가 어떻게 감염시켰는지,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N차 감염의 공격이 시민들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앞서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해 안전안내문자가 폭증한 지난 11월 한 달 동안 군산 확진자는 58명에 이른다.
실제로 소규모 모임에서의 전파 감염을 시작으로 모 기업 직원이 양성 판정을 받은 뒤 1,300여 명이나 되는 전 사원과 업체 직원의 전수검사를 실시했다. 또한 제주여행으로 확진된 초등생으로 인한 감염을 막기 위해 전교생과 학부모, 교사의 진단검사를 하는 등 시는 매일 2,000여 명의 검사를 통해 깜깜이 전파를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상생활의 잠깐 멈춤’ 실천 절실
새해 해돋이를 보기 위한 명소 근처 숙박시설은 모두 만실이고, 그곳으로 향하는 KTX는 매진이라는 보도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 계속해서 연일 1,000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전 방위적으로 확산 중인 코로나 억제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및 방역수칙 준수 등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이에 시는 N차 감염확산을 막고 3차 유행의 고리를 끊을 수 있도록 개인방역을 철저히 요구하는 동시에 더 나아가 ‘일상생활의 잠깐 멈춤’을 촉구하고 나섰다.
정부 또한 성탄절과 새해 연휴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 강화 대책으로 5인 이상 집합 금지 등 전국적으로 ‘핀셋방역’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확진자의 증가세가 더 이어져 하루 2,000명까지 나올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시의 한 관계자는 “현재의 상황에서 N차 감염확산을 막고 3차 유행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개인방역 강화”라며 “현재 확산 추세를 고려할 때 행정력만으로는 감염병 확산을 억제할 수 없다는 점을 인식하고 ‘일상생활의 잠깐 멈춤’을 통해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줘 이 위기를 극복하자”고 당부했다.<유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