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선운항이 재개된 지 1년 만에 섬이 활력이 넘치고 주민들의 얼굴에서도 희망과 기대감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주민들의 삶을 위해 관심과 함께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지난 28일 옥도면 비안도 현장을 방문한 권태성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의 말이다.
이번 방문은 국민권익위원회 대표적 고충민원 해결사례인 ‘비안도 도선운항 요구 고충민원’ 현장조정(2018. 12) 이후 주민들의 달라진 삶의 현장을 살피고 후속조치 필요사항을 점검하기 위해 이뤄졌다.
비안도 도선운항 고충민원은 지난 2003년부터 비안도 여객선중단으로 바다뱃길 단절로 주민불편이 지속돼 군산시에서 지난 2010년부터 비안도 도선취항 계획을 추진했지만, 새만금 행정구역 갈등과 어업 갈등으로 해결되지 못한 채 ‘대한민국 비정상의 정상화 추진과제’로 선정되는 등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등 군산시의 아픈 손가락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민선7기를 맞아 군산․부안 자치단체장의 상생과 대통합의 의견을 교환하고 국민권익위원회의 적극적인 민원중재를 통해 지난 2018년 12월 비안도 도선 고충민원 중재로 도선취항의 길이 열렸다.
이후 시는 도선건조와 도선면허 취득 등 행정절차를 거쳐 지난 2019년 12월 본격적인 도선운항을 시작해 육지 왕래에 불편을 겪고 있던 비안도․두리도 주민의 오랜 숙원사항을 해소했다.
비안두리호 도선취항이후 1일 30여명이 도선을 이용해 안전하게 이동하고 있으며,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지난 11월말 기준 이용객 8,656(주민5,765‧외지인 2,891)명이 비안도를 찾아 생활불편 해소는 물론 방문객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도선 취항 이후 ‘해양수산부 어촌뉴딜 300사업’에 2019년에 비안도가, 올해에는 두리도가 선정되며, 청년어업인 8명이 비안도에 새롭게 정착하는 등 침체됐던 비안․두리도에 새로운 변화와 활기가 넘치고 있다.
권태성 부위원장은 “비안도 도선 고충민원은 권익위에서도 손꼽히는 국민 고충민원 해결 사례중 하나”라며 “도선 취항으로 주민들이 안전하게 육지나들이를 할 수 있고 어촌뉴딜 등 다양한 사업이 진행 중으로 활기 넘치는 섬으로 변화하는 모습이 인상적으로 이를 통해 주민들의 삶의 질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임준 시장은 “17년 만에 비안도 뱃길이 열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주신 국민권익위원회에 시민을 대표해 감사를 표한다”면서 “십수년간 소외됐던 비안도와 두리도가 어촌뉴딜 300사업과 연계해 앞으로 비안도가 섬의 이름처럼 새로운 명소로 활기차게 비상하게 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전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