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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없는 군산…공공일자리 지원자 몰려

공공일자리 24대1‧지역방역 19대1 치열한 경쟁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21-01-15 11:44:33 2021.01.15 11:44:33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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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중고로 인한 극심한 고용불안 실감케 하고 있어 

 

군산고용위기지역 연장으로 안정적인 일자리 생태계를 구축해 신축년은 새로운 일자리 창출의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일자리 상황은 그리 녹록치가 않다.

군산조선소 가동중단과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 등의 여파가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삼중고를 겪고 있는 군산시가 저소득 취약계층에 제공하는 올해 상반기 공공일자리사업에 지원자가 대거 몰리는 현상이 일어나며 극심한 고용불안을 실감케 하고 있다.

 

시는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고용침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실직자와 취업취약계층의 고용, 생계지원을 위해 올해 상반기 공공일자리 지원사업으로 ‘지역공동체일자리사업’ 37명과 ‘공공근로 분야’ 45명, 모두 82명의 일자리를 마련했다.


그 결과 침체된 모습을 반영하듯 82명 모집에 1,956명이 지원해 24대 1의 도내 최고 경쟁률을 보이며, 하늘의 별따기 만큼 어려운 취업난을 여실히 보여줬다.


지역공동체일자리사업은 오는 2월부터 6월까지 약 5개월간 ▲산업단지 정비사업 ▲은파호수 환경정비 ▲경포천 꽃길 조성 등 7개 사업을 담당하게 된다. 더불어 ▲보훈회관 시설물관리 ▲공공체육시설 환경정비사업 ▲예술의 전당 시민쉼터 정비사업 ▲불법광고물 정비사업 ▲무단방치 폐기물 실태조사 및 정비 등 32개의 ‘공공근로사업’에는 45명의 지원자를 배치해 하루 6시간 최저시급으로 단순근로를 하게 된다.


전주도 모집인원보다 열배나 많은 지원자가 몰리고, 익산지역도 8.7대 1을 기록하는 등 도내 지자체가 평균 17.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상황으로 군산지역에 국한된 문제만은 아니지만, 군산은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 OCI․타타대우 구조조정 등 경제위기감이 고조돼 다른 지역보다 일자리 구하기가 어려운 상황으로 풀이 된다


이에 앞서 코로나 예방과 감염병 확산방지, 그리고 고용지원을 위해 지난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하루 4시간 공공청사, 대중교통, 전통시장 등 다중이용 공공시설에서 생활방역을 지원하는 ‘지역방역일자리사업’ 참여자를 지난해 12월 모집했다. 역시 4개월 남짓한 채용기간임에도 45명 모집에 854명이 몰리면서 19대 1의 치열한 경쟁률을 보인바 있다.


예비취업자와 실직자 등도 이처럼 높은 경쟁률을 실감하고 있다. 20대 한 시민은 “지난 한 해 동안 댄스 학원 강사아르바이트, 방과 후 수업 등을 하지 못해 부모님께 손을 빌어 생활했다.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오면 다시 일선에 나가야하기에 당분간 단기 공공일자리 사업에 지원했다”고 말했다.


지난 한 해 동안 코로나 영향으로 사업장이 줄고 일자리 규모가 감소함에 따라 프리랜서, 청년실직자, 단기 아르바이트 등 고용사각지대에 놓인 시민들까지 세금을 투입한 공공일자리에 몰리고 있는 형국이다.


시는 직업훈련과 재취업, 청년일자리, 창업지원 등 공공일자리 지원의 대상을 다양화하고, 지원내용을 세부화해 맞춤형 일자리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지자체 공공일자리 사업을 지원하는 정부 예산이 줄면서 늘어나는 수요를 충당하기에는 역부족이어서 일자리 구하기는 말 그대로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이다.


문제는 현재 시행하고 있는 일자리 대부분이 3∼6개월 인 점을 감안하면, 사업 종료 후 고용시장은 더욱 차가워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는 점이다.


시의 한 관계자는 “일자리사업 아이템을 더욱 구체화해 국・도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며 “위기를 상생으로 극복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시민이 균등하게 누리는 공공일자리 마련을 위해 적극적인 일자리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안정적인 일자리가 많아질 수 있도록 정부와 정치권 등과 협력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는데 힘을 집중 시키겠다”고 밝혔다.<유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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