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전담 병원인 군산의료원 관사에서 30대 공중보건의가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해 5월부터 군산의료원에서 응급의학 과장으로 일하고 있는 공중보건의 A(33)씨가 지난달 26일 관사에서 숨진 것을 부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광주에 거주하는 A씨의 부모는 사망하기 하루 전인 25일 아들과의 통화를 끝으로 연락이 닿지 않자, 불안한 마음에 군산의료원 관사를 찾아 숨져있는 A씨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달 2주 동안 경증 코로나 환자를 치료하는 김제 생활치료센터에서 근무하는 등 최근까지 응급환자와 코로나업무를 담당한 걸로 알려졌다.
이에 유족측은 환자를 돌보며 과중한 업무와 스트레스로 인한 과로사 한 것으로 추정된다
며 아들의 희생이 ‘단순한 의사 한사람의 죽음이 아니라 코로나 최전선에서 싸운 의료진으로서 고인의 헌신이 헛되질 않길 바란다’는 마음에 순직 처리를 바라고 있다.
공중보건의들은 코로나 전방에서 방역업무를 담당해 하루 평균 9.85시간을 일하며, 코로나 이후 평소에 비해 업무가 가중, 어려움 등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의료계 일각에서는 공중보건의들에 대해서도 적절한 직무교육과 함께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군산의료원은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이 밝혀지면 순직 여부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유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