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나운종합사회복지관(관장 장정열)은 설 명절을 맞아 ‘뜨끈한 떡국 먹고, 행복하이소~’라는 주제로 주공4단지 전 세대 주민에게 ‘떡국 한 그릇’ 식품 꾸러미를 지난 9일 전달했다.
이날 전달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다중시설의 이용제한, 지역 간 이동 제한으로 설 연휴 동안 집에서만 보낼 이웃들을 위해 기획됐다.
이번 기획이 더 의미 있게 다가오는 이유는 떡국 한 그릇을 만들기 위해 온 동네가 함께 신이 나서 움직였다는 것이다. 코로나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100여 명의 시민(300만원 상당)들은 모금으로 함께했고, 동네주민들은 쌀 모금(360kg)으로 함께했다.
쌀을 모금해주신 한 주민은 “매일 얻어먹는데 이번에는 저도 이렇게 조금 할 수 있어서 정말 좋네요! 감사합니다. 조금 아껴서 살면 되죠. 감사해요! 이런 기회 주셔서!”라며 도리어 복지관에 감사인사를 전했다.
당일 행사는 진안중평굿 ‘군산愛’ 풍물패의 길놀이로 시작됐다. 코로나로 문화 활동을 못하는 주민들의 답답함을 달래드리기 위해 집안에서도 즐기실 수 있도록 아파트 사이사이를 돌아다니며 30분가량 길놀이를 진행했다.
이어 많은 주민 분들이 전 세대 인사에 참여했다. 주민들은 복지관 직원들을 도와 자신이 살고 있는 층은 직접 새해 인사를 해주며 식품 꾸러미를 나눴다. 또 나운복지관 주민 모임 ‘이웃지기’에서 ‘먼저 건네는 새해 덕담, 새해 복이 더 커져요’라는 주제로 캠페인도 진행됐다.
장정열 군산나운종합사회복지관장은 “이번 떡국 한 그릇 나눔 전 세대 인사로 동네가 따뜻해진 것 같다. 코로나로 모두가 마음이 얼어붙은 지금 지역주민, 군산시민들이 함께 해주신 덕분에 이 모든 게 가능했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가까이 있는 이웃을 한 번 더 생각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감사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