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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만세 외친 3.1절, 군산에서는?

시, 코로나 여파로 제102주년 3.1절 기념식 개최 못 해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21-03-01 21:52:48 2021.03.01 21:52:48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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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비대면 또는 소규모 행사라도 진행했어야…아쉬움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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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개최된 군산시 제100주년 3.1절 기념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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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산시가 1일 코로나19 여파로 제102주년 3.1절 기념식을 개최하지 못하자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을 되새기는 소중한 자리를 마련하지 못했다며 아쉬워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역사회 감염 확산방지를 위해 지난해처럼 기념식을 취소한 것이 아니냐는 여론도 나오고 있지만, 3.1절 기념식은 한강이남 최초의 3.1 만세운동지이자 28번의 만세운동으로 3만700여 명이 참여한 군산의 역사성을 강조할 수 있는 좋은 자리며, 다른 지자체들처럼 비대면이나 거리두기를 고려해 소규모로 행사를 진행해도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전북도는 1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보훈단체장, 도민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02주년 3.1절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은 코로나 확산방지를 위해 대면방식의 행사에서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해 ‘줌(ZOOM)’ 화상연결 프로그램과 ‘유튜브’생중계를 통해 도민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

 이번 행사는 ▲국민의례 ▲독립선언서 낭독 ▲기념사 ▲3.1절 노래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해 독립운동에 몸을 바친 선열들의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을 계승하고 3·1운동 102주년을 다 함께 기념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송하진 지사는 이날 기념사에서 “코로나 3차 대유행의 고비인 시점에서 3.1절 기념식을 온라인으로 개최해 도민들을 직접 만날 수 없어 아쉽다”며 “코로나로부터 도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백신접종의 차질 없는 이행과 빈틈없는 방역조치로 도민 여러분께 최대한 빨리 일상을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도내에서는 전주시, 익산시, 임실군, 장수군, 고창군 등 5개 시군에서 코로나 확산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고려해 소규모로 인원을 제한해 각각 제102주년 3.1절 기념식과 행사를 진행, 3.1운동의 의의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군산에서 두 자녀를 키우고 있는 한 학부모는 “아이들 모두 나이가 어리지만 3.1운동기념관에 다녀온 뒤, 독립을 외쳤던 3.1절의 의미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시에서 비대면으로나마 3.1절 기념식을 개최했다면 아이들과 우리나라 역사를 배우는 경험의 시간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전했다.

 또 다른 시민은 “내가 살고 있는 군산이 한강이남 최초의 3.1 만세운동지라는 것이 굉장히 자랑스럽다”며 “3.1절 기념식 개최가 아니더라도, 한강이남 호남 최초의 항일 독립만세운동이 펼쳐졌던 군산3.5만세운동을 기념할 수 있는 비대면 또는 온라인 행사가 진행되길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 구암동산에서 발원돼 민족의 자주독립을 외쳤던 3.5만세운동은 한강이남 최초 만세운동이자 호남 최초로 전북지역 최다수의 순국자가 발생한 운동이다.

 특히 군산은 전라도 일대 물자 수탈 무역항구로 활용하기 위해 일제시대에 급속도로 성장한 지역으로, 우리 고장에서 생산된 쌀 반출량이 상당해 일본에 대한 감정이 더 좋지 않아 3.5만세운동이 일어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3.5만세운동은 김병수(당시 세브란스의전 학생, 영명학교(현 제일중고) 졸업)가 1919년 2월 26일 민족대표 33인 중 한 사람인 이갑성으로부터 독립선언서 200여매를 전달받아 군산 영명학교 스승인 박연세, 이두열에게 1919년 2월 28일에 전달함으로써 구체적인 거사가 시작됐다.

 3.5만세운동은 28회(3만700여 명 참여, 사망 53명, 실종 72명, 피해인원 195명)로 큰 상처를 남겼지만, 외세에 조직적으로 저항한 호국정신이 투철하였음을 널리 알린 호남지역 3.1운동의 불씨가 된 거사다. <황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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