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수 의원 “시정문제 제기 등과 관련 보복 폭행” 주장
전직 시민단체 대표 “욕설이 몸싸움으로 번진 것” 주장
현역 군산시의회 의원과 전직 시민단체 대표의 폭행사건이 진실공방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지역정가에서는 이번 폭행사건에 연루된 두 명이 평소 친분을 과시했던 터라, 싸움 발단 등에 대한 관심이 높다.
조 의원이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에 대해 함께 싸움을 벌인 전직 시민단체 대표 A씨는 17일 군산시청 출입기자단 앞으로 보낸 이메일을 통해 “조경수 의원의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는 취지의 글을 보냈다.
조경수 군산시의회 의원은 “의정활동과 지역현안 문제 등과 관련한 설전 끝에 전직 시민단체 대표에게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했다”며 A씨를 폭행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상태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11일 저녁 군산의 한 카페에서 폭행사건이 발생해 조 의원은 눈 부위가 주저앉는 등 전치 4주의 진단을 받았으며, 쌍방폭행을 주장하는 A씨도 전치 2주의 진단을 받았다.
전직 시민단체 대표인 A씨는 과거 강임준 군산시장의 출범준비위원을 맡았으며, 내년에 치러지는 지방선거에 자천타천으로 도의원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의원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A씨가 사적인 만남의 자리에서 의정활동 과정에서 있었던 시정문제 제기 등과 관련해 보복 폭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A씨는 “당시 현장에서 싸움이 있었건 것은 사실이지만, 시정문제 제기 등과 관련 일방적인 폭행이 아니라,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한 대화 도중에 고교 후배인 조 의원이 욕설을 해 몸싸움으로 번져 쌍방폭행이 일어났다”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15일 조 의원이 폭행 등의 혐의로 고소장을 경찰에 접수했으며, 17일에는 A씨가 조 의원을 상대로 쌍방폭행을 주장하며 고소장을 접수, 경찰 조사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처럼 평소 사이가 좋았던 것으로 알려진 조 의원과 A씨가 폭행사건에 연루되면서 서로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어 지역정가의 관심이 뜨겁다.<전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