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해양경찰서(서장 박상식)가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해상 유해화학물질 유출사고에 대비한 실제 훈련에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군산해경은 27일 오후 2시 군산항에서 12개 기관과 협력업체 약 75명이 참가한 가운데 유해화학물질(HNS) 사고 대응훈련을 실시했다.
유해화학물질은 한 번 사고가 발생하면 인명 피해뿐만 아니라 해양환경에 치명적인 위험까지 내재하고 있어 그 피해 범위가 광범위해 해경에서 사고 예방을 위해 주기적인 훈련과 장비 점검을 통해 특히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부분 중 하나다.
군산항으로 운송되는 유해화학물질은 연평균 7종 약 23만㎘로 페놀과 에탄올, 아세톤 등이 해당된다.
이번 훈련은 화학물질을 적재한 운반선에서 원인미상의 화재가 발생해 ‘에피클로로하이드린’이 해상에 유출된 상황을 부여해 ▲ 사고 전파 ▲ 피해지역 대피조치와 통제 ▲ 화재진압과 물질정보 파악 ▲유출 유해화학물질 방제조치 ▲ 방제장비 및 인력 제독 순으로 진행된다.
이에 선박 5척이 훈련에 동원될 예정이며 HNS대응팀과 해역통제팀, 화재진압팀, 인명구조팀 4개 팀으로 나뉘어 위험·유해물질 해양사고 대응 매뉴얼에 따라 현장에 투입돼 실전과 동일하게 사고 대응에 들어간다.
해경은 훈련이 종료되면 평가회의를 실시해 훈련 중 발견되는 문제점이 있다면 내부 수정과 보완 과정을 거쳐 사고대응 전문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김백제 해양오염방제과장은 “관계기관 간 합동 훈련을 통해 사고 발생 시 신속한 초동 조치와 위기관리 능력을 충분히 발휘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다하겠다”고 전했다.<유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