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옥도면 말도리 1의 고군산군도의 최북서단에 위치한 말도등대가 해양수산부의 ‘이달의 등대’로 선정됐다.
일제강점기인 지난 1909년 11월에 처음 불을 밝힌 말도 등대는 매일 밤 15초에 한 번씩 48km 떨어진 바다까지 불빛을 비추며, 서해안을 항해하거나 군산항을 드나드는 선박을 안내하고 있다.
맨 처음 건축 당시 11m에 불과하던 등대 높이는 1989년 16m, 2007년 26m로 점점 커지며 기능이 확대되고 있다. 다만 2019년 8월부터는 등대에 근무하는 직원이 모두 철수함에 따라 무인등대로 운영되고 있다.
말도 등대가 있는 섬 ‘말도’는 군산 앞 바다의 아름다운 섬들이 모여 이룬 고군산군도의 가장 바깥쪽에 위치하고 있어 ‘끝 말(末)’자를 써서 ‘말도(末島)’라고 불린다.
말도에는 커다란 바위 섬 속에 뿌리를 내린 신비의 천년송과 천연기념물 제501호로 지정된 말도 해안 습곡구조가 유명하다. 특히 해안 습곡구조는 5억4,000만 년 전 선캄브리아기에 형성된 지층으로 심한 변성과 변형작용에도 불구하고, 물결자국 화석과 경사층을 아직까지 잘 간직하고 있는 희귀한 습곡이다.
말도 주변 해역은 조기․고등어․새우․갈치․멸치 등이 많이 잡히는 황금어장으로 갯바위 낚시를 즐길 수 있어, 낚시꾼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 곳이다.
또한 5월 말이 되면 수만 마리의 바다갈매기가 모여들어 장관을 이루며, 아름다운 해안가를 따라 산책로가 조성돼 있어 섬 트래킹을 즐기기에도 좋다.
한편 해수부는 역사적·조형적 가치가 있는 등대를 소개하기 위해 2019년 1월부터 매월 ‘이달의 등대’를 선정해 소개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