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경 전국의용소방대 연합회장이 군산 월명공원 내 위치한 ‘의용불멸의 비’를 찾아, 지난 1945년 군산 경마장 화재진압 활동 중 순직한 의용소방대원 9명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추모했다.
1945년 11월 30일 군산 경마장에 주둔하던 미군 헌병들이 모닥불을 피우다 일본군이 매설해 놓은 폭발물에 불씨가 옮겨붙어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던 중 고 권영복 대장을 비롯한 9명의 의용소방대원이 화재 현장에서 순직했다.
그 후 1961년 5월 5일 순직 의용소방대원의 희생과 봉사 정신을 되새기고 영령을 위로하기 위해 월명공원에 ‘의용불멸의 비’가 세워졌으며,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매년 11월 30일 의용불멸의 비 앞에서 ‘순직 의용소방대원 추모위령제’를 군산소방서 의용소방대 연합회에서 거행하고 있다.
김미경 전국의용소방대 연합회장은 “군산은 의용소방대원들의 숭고한 희생과 아픔의 역사가 깃든 의용소방대원들의 정신적 지지를 받는 성지"라며 “전국 10만 의용소방대가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수호천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의용소방대원 역량 강화를 위한 전문 교육 훈련시스템 구축 및 복지향상 등 여러 제도적 뒷받침 마련을 위해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김미경 연합회장은 ‘2020년 6월 24일’ 여성 최초로 전국의용소방대 연합회장으로 임명됐으며, 매년 3월 19일을 ‘의용소방대의 날’로 제정 추진해 의용소방대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자긍심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