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대한노인회 군산시지회(지회장 이래범․이하 군산노인회)가 관내 경로당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소통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40여 명의 회원들이 서로 돕고 나누며 가족처럼 생활하고 있는 경암동분회 부향하나로아파트 경로당(회장 김순옥․이하 부향경로당)은 낡은 경로당 시설개선과 운영쇄신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동가구가 다른 아파트에 비해 잦고, 다수의 독거 어른들이 정을 나누며 살고 있는 특징을 보이는 경암동 소재 부향하나로아파트는 이사 시 분리수거비를 염두에 둬선지 소파, 탁자, 그릇 등 온갖 잡동사니들을 경로당에 몰래 버리고 가는 등 쓰레기투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로 인해 잘 버리지 못하는 어르신들의 특성상 이를 주워 경로당에서 사용해 창고를 방불케 할 정도로 낡은 집기나 그릇들로 가득 차 역겨운 냄새마저 풍겨 어르신들의 건강마저 염려될 정도였다.
이에 지난 6월 부향경로당 회장으로 취임한 김순옥 회장은 경로당에서 쓸 수 없을 정도로 낡은 집기류와 침구류, 위생적이지 못한 개인용품 등으로 넘쳐나는 쓰레기와 경로당 운영에 대한 애로사항을 군산노인회, 군산시청, 동사무소 등 관계기관을 방문해 협조를 구했다.
이에 따라 군산노인회 사무국장을 비롯한 전 직원들은 더위에도 불구하고 2차에 걸쳐 낡은 집기 반출과 경로당 내․외부 청소 등 노력봉사로 어르신들이 청결하고 위생적인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했다.
이래범 군산노인회장은 “군산노인회 예산부족으로 시설개선 사업지원, 집기구입비용을 지원할 수 없어 매우 안타깝다. 경로당 내 낡은 집기 반출을 도운 직원들께 감사함을 전하고, 경로당관리원 증원 등 기타 사항은 업무담당자와 협의 후 최선을 다해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김순옥 회장은 "경로당 시설개선을 위해 LH에 도움을 요청해 도배와 장판을 교체했으며, 시청과 동사무소의 지원을 받아 전등 교체, 에어컨 설치, TV를 구입했지만, 어르신들의 안전을 위한 화장실 변기, 세면대, 타일 등은 교체가 안 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쾌적하고 위생적인 환경개선에 도움을 준 여러분 덕분으로 어르신들이 가고 싶고, 머물고 싶은 부향경로당이 만들어져가고 있다. 아울러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생활 속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열정을 쏟겠다”고 전했다. <유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