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길마을 경암동, 도시재생 인정사업 공모에 선정
국·도비 93억원 확보, 주민+학생 이용 복합생활 SOC조성
구암초 유휴부지 활용해 지역공동체 핵심거점시설로 조성
낙후와 불편함, 인구 감소 등으로 공동화가 가속되고 있는 원도심을 행정과 주민 등이 머리를 맞대 복합생활 SOC조성을 통한 도시재생으로 시설 개선과 인구 증가를 통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전망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군산시가 초등학교의 유휴부지를 활용해 도시재생을 통해 원도심의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정부 공모에 뛰어들어 선정됐다. 국토교통부 주관 상반기 도시재생 인정사업 공모에 철길마을을 포함한 경암동이 선정됨에 따라, 기찻길 인근이 도심활성화 복합커뮤니티 거점공간으로 재탄생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시는 협소한 경암동 현 청사부지와 인접한 구암초 유휴부지를 활용해 행정복지센터는 물론 지역주민과 학생들이 공동으로 활용∙체험할 수 있는 보육·의료·복지·교통·문화·체육시설·공원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필수 인프라인 복합형 생활SOC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 사업이 국토부 도시재생 인정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마중물 83.4억(국비50억‧도비8.3억‧시비25.1억)과 시비10억 등 모두 93.4억원이 투입된다.
공모에 앞서 시는 학교유휴부지 사용을 위한 도 교육청, 학교와의 긴밀한 협의, 도입시설관련 지역수요조사, 설문·의견수렴, 관계부서 협의회를 거쳐 최적의 사업계획(안)을 수립해 지난 4월 국토부에 신청했다. 현장실사와 종합평가를 거쳐 최근 제27차 국토부 도시재생특별위원회 심의에서 사업 대상지로 철길마을을 포함한 경암동이 최종 결정됐다.
이 과정에서 시는 지난 3월부터 시행된 ‘학교복합시설 설치 및 운영·관리에 관한 법률’ 등 학교시설복합화에 따른 효율적 운영기준 검토와 수송·미장 택지개발로 도시기능이 재편되고, 학령인구도 감소하는 상황에서 원도심 학교가 상대적으로 부지가 넓은 것에 착안했다.
이에 유휴공간을 연계해 방과 후 돌봄시설 등 학생교육 기능과 더불어 지역 내 교육·문화·소통의 구심점이 되는 거점공간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이번 사업의 기획단계에서부터 다양한 주민 의견수렴을 거쳐 사업계획을 구체화시켜 선정될 수 있었다는 게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시의 한 관계자는 “사업 선정으로 도심공동화 현상으로 인구유출, 학령인구 감소, 주거지 노후화를 겪고 있는 경암동 지역의 생활인프라도 개선되고, 양질의 공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원도심 학교인 구암초 유휴부지를 활용해 지역공동체의 핵심거점시설로 조성한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이 하나를 키우는 데 마을 전체가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지역공동체가 하나가 돼서 적극적으로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고, 마을 활성화를 이끌어내는 도시재생 성공사례가 되도록 주민이 가장 필요로 하는 시설을 최적의 공간으로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올해 행정절차를 시작으로 내년에 착공해 오는 2023년 말까지는 사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전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