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방역수칙 위반사항 적발 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자고 일어나면 확진자가 발생해 내 가족도 언젠가 걸릴 수 있을 거란 불안감에 떨고 있습니다. 언제쯤 마스크를 벗고 마음 편히 돌아다닐 수 있을까요.” 지역사회를 뒤덮는 코로나19 확산세에 시민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이달 들어 확진자가 36명(2021.7.16.11시) 발생하며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바이러스가 빠르게 전파되고 있어 앞으로도 확진자가 얼마나 더 늘어날지 모르는 상황이다.
특히 슈퍼전파자인 군산 286번은 서울 강남구에서 거주하다 군산에 내려와 식당과 주점 등을 방문했으며, 이로 인해 동거가족과 직장동료 등 19명이 감염됐다. 심지어 확진자 중 2명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접종을 완료하고도 감염된 ‘돌파감염’ 사례로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또 지난 15일 관악구 2654번 확진자와 접촉한 확진자가 군산에서 발생하며 이와 관련해 8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에 군산시는 최근 상황실에서 황철호 부시장 주재로 코로나 확산 대응을 위한 ‘긴급 특별방역점검 대책회의’를 개최해, 상황에 따른 각 분야별 점검 계획 및 세부 추진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시는 회의에서 논의된 바와 같이 위생시설을 중심으로 분야별 방역점검을 강화할 예정이며, 심각한 상황임을 감안해 계도 위주의 점검이 아닌 위반사항 적발 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한다는 방침으로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 따라 시는 오는 18일까지 군산경찰서, 군산교육지원청 등과 협조체계를 구축해 종교, 유흥, 위생시설 등 위험집합장소를 대상으로 취약시설 특별점검을 시행, 확산 예방을 위한 선제적 조치에 나선다.
또한 월 1~2회 방역감시단 활동을 특별점검기간 2주 동안(7월 12~25일)에는 수시로 실시하고 있다. 현재 27개 읍면동 700명은 ▲관내 음식점 방역지침 준수 여부 확인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활동 및 방역수칙 준수 홍보 등 지역사회 확산세를 막기 위해 열중이다.
이밖에도 인근 지역 종묘사업장에서 근무하는 내외국인 근로자들이 집단으로 감염되는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제조․건설업, 농․어․축산업의 사업장에서 내외국인 일용근로자를 고용해 시설을 운영하는 사업자나 인력을 공급하는 인력사무소 사업주들에 대해 이상증상이나 예방차원의 진단검사를 권고할 계획이다. 또 유학생, 어선원, 교사·강사, 제조업, 건설업, 농․어업 등 등록된 외국인들의 선제검사를 독려하고 있다.
황철호 부시장은 “최근 수도권 젊은 층을 중심으로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으며, 우리 시 역시 20~30대 감염자가 빠르게 늘고 있기에 20~30대는 증상이 없더라도 다중이용시설 등에서 많은 사람과 접촉했을 경우 반드시 진단검사를 받고, 가급적이면 모임과 외출은 자제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에서 친척과 가족 등이 군산 방문을 자제해줄 것과, 부득이하게 수도권 방문자와 접촉했을 경우 예방적 차원으로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코로나 검사를 받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군산314(전북2489번)이었던 미군 확진자의 군산번호가 기타로 분류돼 이후 발생한 확진자인 군산315번은 군산314번으로, 군산316번은 군산315번으로, 군산317번은 군산316번으로 앞당겨졌다.<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