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베스틸 군산공장(이하 세아베스틸)에서 배출되는 철강슬래그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공감대 형성 등을 통한 안정적인 활용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근 새만금 육상태양광 2구역 발전사업에 세아베스틸에서 배출되는 철강슬래그가 도로 보조기층제로 사용된 것과 관련해 일부 시민사회단체에서 환경오염 문제를 제기해 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해 새만금 육상태양광 2구역 발전사업 시행사인 군산육상태양광(주)(대표 서지만)가 “철강슬래그는 환경부고시(제2016-217호)에 따라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환경표지 인증 재활용 제품”이라며 “세아베스틸에서 배출되는 철강슬래그를 사용함으로써 환경오염을 부추기고 있다는 주장은 맞지 않는다”며 반발했다.
특히 서지만 군산육상태양광(주) 대표는 환경오염 문제 주장과 관련해 의혹 해소를 위해서 국가공인인증기관 시료검사와 민원인과 환경단체 등과 공동조사를 진행해 새만금 육상태양광 발전사업 부지 내 도로 보조기층제로 사용된 철강슬래그에서 수은과 카드뮴, 비소를 포함 중금속 대부분이 검출되지 않아 논란은 일단락됐지만, 이로 인해 철강슬래그 반입이 중단돼 공사가 멈춰 공사지연에 따른 피해가 상당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세아베스틸에 따르면, 철강슬래그는 고로․전로 및 전기로 등에서 금속을 제조할 때 더스트, 부생가스 등과 함께 생성되는 부산물 중 하나이며, 물리․화학적 성질이 우수한 친환경적 자원으로, 시멘트원료, 비료원료, 토공용 골재 등의 천연자원 대체재로 활용되고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유럽,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도 이미 오래 전부터 다양한 방법으로 철강슬래그를 활용하고 있으며, 천연골재에 비해 무겁고 강한 특성을 나타내나 환경상 문제가 되는 수은, 비소 등의 유해성분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아베스틸에서는 철강슬래그가 연간 20∼24만톤 가량 발생되고 있으며, 냉각→1차선별→2차선별→파쇄→숙성→야적을 거쳐 재활용을 위해 반출되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환경오염 논란이 어제 오늘일이 아니고, 세아베스틸에서 철강슬래그가 배출되는 한은 앞으로도 반복될 소지가 높다는 점이다.
따라서 철강슬래그 배출 주체인 세아베스틸이 재활용을 위한 공감대 형성을 통해 안정적인 활용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가진다.
더욱이 2년치 배출분인 철강슬래그 약 50만톤 가량이 쌓여 있는 상황에서 운반비 등을 고려하면 대부분의 철강슬래그가 새만금 사업에 직․간접적으로 사용될 것으로 보여, 환경오염 논란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활용을 위한 공감대 형성에 세아베스틸이 적극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세아베스틸의 한 관계자는 “이미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철강슬래그의 활용과 관련해 안전성 등은 인정받아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새만금 육상태양광 2구역 발전사업 도로 보조기층제로 사용된 것과 관련해 일부 시민사회단체에서 환경오염 문제를 제기해 논란이 있는 상황에서 활용을 위한 공론화의 장을 만드는 것은 시기적으로 적절치 못하다”며 “논란이 마무리된 후 공론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전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