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가뜩이나 어려운데 생활에 직격탄…너무 가혹한 조치”
찬성→“델타형 변이 확산 우려…4차 대유행 선제적 대응해야”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전국적으로 하루 평균 네 자릿수 확진자가 연일 쏟아짐에 따라, 정부가 지난달 27일부터 비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상향 적용했다.
이에 군산시도 지난달 27일부터 오는 8일까지 거리두기를 3단계로 상향해 적용, 이와 관련해 시민들의 입장차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시는 이동량과 모임이 많은 20∼30대를 중심으로 거리두기 준수가 잘 이뤄지지 않고 밀접 접촉도 많아지면서 감염이 전파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어, 확산세를 억제하기 위해서는 거리두기를 상향 조정해 방역의 고삐를 다시 죌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또한 수도권의 확산세가 비수도권으로 번지는 풍선효과가 나타남에 따라 수그러들지 않는 확산세에 방역당국과 시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가중되고, 특히 8월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수욕장 등 전국 휴양지로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돼, 대규모 감염으로 거세질 가능성이 높아 불가피하게 거리두기를 3단계로 상향하게 됐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현재 4단계가 시행 중인 수도권처럼 3단계를 적용받는 군산지역도 식당, 카페, 유흥주점 등 매장영업은 오후 10시까지, 사적모임은 전과 다름없이 4명까지만 가능해졌다. 물론 기존과 달리 10시 이후에도 영업이 가능한 영화관, 독서실 등도 있지만, 지역상권의 대부분이 일반 먹거리 등으로 생활을 꾸려가는 소상공인임을 가만하면 시름은 깊을 수밖에 없다.
한 영세상인은 “얼마 전 4인에서 8인으로 인원이 늘어나며 이제 좀 살겠구나 싶었는데 또 다시 인원제한, 영업시간 제한이라니, 장사를 접지도 유지하기도 너무 힘들다”면서 “코로나가 추가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한 선제적 조치인 것은 이해하지만, 당장 직면한 생활고를 해결할 방법이 없다”며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또 다른 영세상인은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한 가장 손쉬운 조치가 거리두기 상향이라는걸 인정하지만, 생활에 직격탄을 맞는 영세상인들을 생각한다면 가혹한 조치라 여겨진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반면에 당장의 불편함과 손해를 입더라도 거리두기 상향을 통해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한 시민은 “군산지역도 지난 7월 들어 감염 확산세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센 것으로 알려진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까지 지역에 확산될까 걱정이다.
앞으로 유행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고 하니 모두가 방역수칙을 잘 지켜 4차 대유행을 막아야한다”며 “무서운 속도로 번지는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거리두기 격상은 필요하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시의 한 관계자는 “영세상인들을 포함한 시민들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지만,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코로나 확진자 소식은 사회적 활동이 줄지 않았다는 의미다”며 “오는 8일까지 거리두기 단계 조정과 함께 코로나 대유행 차단을 위해 사적모임을 자제하고 개인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 사회적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유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