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하며 단기간 많은 관광객들을 불러 모았던 군산시간여행축제가 올해부터는 주말과 휴일 등을 활용해 장기간 진행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과거 시간여행축제는 시월 초순 사나흘 간 다양한 공연과 전시를 통해 시민과 관광객들을 불러들이면서 지역을 대표하는 성공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축제가 취소되면서 올해 개최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이에 군산시는 코로나 확산도 막고,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기존 단기적인 축제의 형식에서 벗어나 장기적으로 운영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축제기간을 기존 사나흘에서 두 달 정도로 길게 잡고, 주로 주말과 휴일에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는 것이다.
최근 ‘2021 군산시간여행축제 추진위원회(위원장 신상준 호원대 교수‧황철호 군산부시장)’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군산시간여행축제’의 추진계획(안)을 확정했다.
이 같은 시의 계획은 특정기간에 시민과 관광객의 집중을 막아 코로나 확산의 위험을 낮추고, 지속적인 관광객 유입의 효과가 기대돼 어려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추진계획의 확정에 따라 ‘2021 군산시간여행’은 종전 대규모 축제 대행사를 선정해 위탁 운영하던 방식에서 군산시간여행축제위원회가 기획과 실행을 주도, 코로나를 감안해 밀접․밀집도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택해 행사기간을 종전 3일에서 2개월로 대폭 늘려 잡았다.
올해 9회째 맞는 시간여행축제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하이브리드 형태로 진행되며, 오는 9월은 온라인, 10월 9~11일, 16~17일, 23~24일, 30~31일까지 현장축제로 시간여행마을과 원도심 일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시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지역경제와 축제관광이 어느 때보다 큰 어려움에 처해 있는 상황에서 이번에 나온 추진방안들을 검토 반영해 시간여행축제가 시민들의 실질적 공감과 소통 속에 참여하고 즐기는 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 확산으로 지난해 군산시간여행축제는 취소됐지만, 올해 축제는 하반기 전국민 백신접종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는 만큼, 감염병 안전수칙을 지켜가며 짧은 기간 대규모의 밀집도 높은 축제가 아닌 기간을 늘리고 민간이 주도하는 내실 있고 짜임새 있는 축제로 계획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8억1,500만원(시비 7억4,500만원‧도비7,000만원)의 사업비로 추진되는 2021 군산시간여행축제는 시대와 공간의 확장성을 반영해 근대를 축으로 과거와 미래로의 콘텐츠를 다양하게 마련될 전망이다. <전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