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일부터 16일까지 군산시에서 등록문화재 제도 도입 20주년 기념행사가 열릴 예정이어서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는 문화재청과 등록문화재 제도 도입 20주년을 맞아 옛 조선은행 군산지점, 옛 조선식량영단 군산출장소 등 원도심 일원 등록문화재에서 기념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법 제정 이후 20주년을 맞은 올해 전국적으로 많은 등록문화재를 보유하고 있으며, 보존 및 활용이 잘되고 있는 군산에서 치러진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이번에 진행되는 기념행사는 등록문화재 제600호 옛 조선식량영단 군산출장소에서 기획전시, 홀로그램ㆍVR 체험 등을 경험할 수 있으며, 관내 등록문화재를 직접 방문해 해설을 듣는 버스투어, 등록문화재 제374호 옛 조선은행 군산지점에서 진행되는 학술세미나, 기념식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
▲기획전시 및 홀로그램ㆍVR 체험 = 매일 10시부터 18시까지(점심시간 12시~1시 제외) 진행되며, 문화해설사의 기획전시에 대한 해설, 홀로그램콘텐츠 체험관 2층에서 독립운동 이야기 등 공연 관람 및 1층 VR체험실에서 감옥대탈출과 쌀 수레꾼 VR 등 체험을 할 수 있다.
전시 및 체험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상향 조정에 따라 개인 위생방역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해 진행되며 1회 입장객을 30명으로 제한해 운영할 예정이다.
▲버스투어 = 행사 기간 중 매일 2회(오전 10시, 오후 2시) 진행되는 버스투어 역시 1회 20명으로 인원을 제한해 진행되며 참가를 원하는 시민들은 시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다운받아 이메일 제출(jmp@jmpro.co.kr) 하거나 현장에서 직접 신청하여 체험할 수 있다.
시에 등록돼 있는 23개 등록문화재 중 구)조선은행 군산지점을 시작으로 구 일본 제18은행 군산지점, 해망굴, 신흥동 일본식가옥(내부관람 포함), 이영춘 가옥(내부관람), 구)발산리 일본인 농장창고 등을 직접 관람하고 전문 문화재해설사의 해설을 들을 수 있다.
▲학술세미나 및 기념식 = 이번 기념행사의 꽃인 학술세미나 및 기념식은 문화재청장, 행정부지사, 부의장 등 귀빈들을 초청해 오는 12일 진행된다.
오후 2시에 진행되는 학술세미나는 이광표 문화재청 문화재위원의 ‘근대의 기억’과 등록문화재란 주제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문화재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활성화 사업’에 대해 실시된다.
문화재청 근대문화재분과 윤인석 위원장을 좌장으로 지자체 공무원 및 관련 전문가들이 열띤 토론을 진행될 예정이며, 세미나는 시 공식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다.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활성화 사업’은 기존 점 단위 문화재 보존에서 면 단위 문화재의 보존ㆍ활용을 위해 지난 2018년 문화재청에서 시범사업을 진행해 군산, 목포, 영주 등 3개 지자체가 선정됐다. 지난 2019년 영덕, 익산, 통영 등 3개 지자체가 추가로 선정돼 총 6개 지자체가 종합정비계획 수립, 문화재 매입 등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시는 내항 일원에 ‘군산 내항역사문화공간’이 최종 선정돼 문화재로 등록됐으며, 종합정비계획이 수립돼 문화재청 승인 절차를 받는 중으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오후 5시에 진행되는 기념식은 문화재청장, 전북도 행정부지사, 부의장 등을 모시고 제도 도입 20주년 기념영상 상영, 유공자 표창, 기념사 및 축사 등이 진행되고, 기념식 역시 시 공식 유튜브로 생중계될 예정이다.
시의 한 관계자는 “근대역사문화의 대표도시인 군산에서 등록문화재 제도 도입 20주년 기념행사를 문화재청장 등을 초청해 치르는 것에 대해 뜻 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근대문화유산 발굴과 보존에 더욱 힘써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근대문화유산 보존도시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