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소방서(서장 전미희)는 지난 15일 저녁 8시 군산 소재 아파트에서 에어컨 실외기 화재가 발생해 소방차 40대, 소방인원 100명을 출동시켜 화재를 진압했다. 이로 인한 재산피해는 300여 만원으로 추정된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에어컨과 관련된 화재는 총 750여 건으로 매년 200여건 이상 발생하고 있으며, 군산에서만 최근 5년간 에어컨 화재 건수는 총 29건으로 2명(사망 1명, 부상 1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어컨 화재의 대부분은 주로 실외기에서 발생하며 화재의 원인으로 제품의 과열, 노후화, 전선의 훼손, 담배꽁초 등이 있으며, 특히 폐쇄된 공간에 있는 실외기는 먼지 등 이물질에 취약하므로 에어컨 사용 전 실외기실을 개방해야 한다.
지난해 소방청이 실시한 실외기 전선 연결부위의 먼지 등에 의한 화재 발생 실험에서는 에어컨 최대치로 작동한 지 3분 만에 실외기 내부에서 스파크가 발생했다.
실외기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에어컨 사용 전 통풍이 잘 되는지 ▲벽과 10cm 이상 떨어져 있는지 확인하고 ▲항상 먼지를 제거해 주고 주위에 종이처럼 불에 잘 타는 물건은 제거하는 등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전미희 소방서장은 “에어컨은 우리 삶에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주지만 때로는 잘못 사용해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다”며 “평소에 각별한 주의와 관심으로 안전한 여름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