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군산시지회(지회장 이래범) 소속 구암동분회 최차조 분회장이 이웃의 복지 빈틈을 찾아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고 있어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최 분회장은 2년 전 농사와 더불어 바쁜 일상 등으로 인해 자리를 고사했지만,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기로 다짐하고, 관할 11개 경로당을 순회하며 회원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는 등 경로당 현황을 파악해 나갔다.
최 분회장은 맡은 바 소임을 다하기 위해 부족한 시간을 쪼개 주 1회 경로당을 애마(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준수, 백신 접종, 마스크 쓰기 등을 당부하고, 경로당 운영과 회원 관리 및 노인일자리지원사업 참여자 활동 등에 대한 협의 등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는 경로당 회장으로 활동하기 전부터 지금까지 독거노인을 비롯한 소외된 이웃을 찾아 말동무를 해주고, 주민센터, 병원 등에 갈 때는 동행해 보호자 노릇을 하고 있으며, 찾아가지 못할 때는 안부 전화를 건네 건강상태 등을 확인하고 있다.
또한 텃밭에서 가꾸는 채소․과일은 정성껏 길러 이웃과의 나누고, 김장철에는 가족과 함께 담근 김치를 어르신 댁을 찾아 일일이 냉장고에 넣어드린다.
더불어 코로나로 인한 거리두기를 비롯한 일상생활에서 지키고 주의할 것을 안내하고, 마스크를 챙겨드리는 등 소외된 이웃을 챙기는 일을 행하며 숙명처럼 여기고 실천하고 있다.
최차조 분회장은 “노후에 건강하고 행복한 삶에 대한 염원은 누구나 똑같겠지만 뜻처럼 사는 사람들이 몇이나 되겠나”면서 “나 역시 남들보다 부족함이 더하지만 주변을 살펴보면 눈길이 가는 곳이 있어 무념무상 속에 보잘 것 없는 작은 실천을 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르신들을 뵙고 뒤돌아 나올 때 웃음을 머금고 잘 가라고 손짓하는 모습을 볼 때는 고마움과 더불어 감사의 마음이 든다”고 전했다.
구암동분회의 한 회원은 “나눌수록 커지는 것은 ‘사랑’이고, ‘사’자가 들어가는 직업 중 가장 존귀한 직업은 ‘봉사’라는 말이 있다. 코로나 사태 후 모두가 힘든 이 때 소외된 이웃의 복지 빈틈을 찾아 메우는 순백의 봉사는 더욱 아름답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로 인한 지자체 등의 대면 복지서비스에 제약이 있어 소외계층 어르신들의 어려움은 더욱 크지만, 이웃살피미가 돼 따뜻한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고 있는 최차조 분회장님 같은 분이 우리사회의 천사라는 생각이 든다”고 감탄했다.
이래범 군산노인회장은 “가족과도 연락이 잘 안되거나 명절 때나 만나는 파편화된 현대사회에 코로나까지 덮쳐 모두가 어렵고 힘든 시기에 밤낮을 가리지 않고 봉사하고 있는 최차조 분회장님께 감사드린다”면서 “소외된 이웃에 대한 관심과 배려를 실천하는 무영의 봉사는 복지사각지대를 촘촘히 채워주는 아름답고 소중한 인적안전망으로 지역사회의 소중한 자산이며 우리사회를 밝히는 희망의 빛”이라고 말했다.<유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