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소방서(서장 전미희)는 비응119안전센터에서 구급대원으로 근무하는 이지환 소방사(30세)가 간암 투병 중인 아버지에게 간을 이식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간호사 출신인 이지환 소방사는 지난 2월 10일 군산소방서에 구급대원으로 배치돼 도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현장 최일선에서 응급처치 및 구급활동을 하며, 특히 코로나19 전담구급대로 코로나19 확진자 이송업무를 수행했다.
군산소방서에 따르면 이 대원의 아버지는 10여 년 동안 간경변증을 앓다 지난 6월 간세포암 판정을 받아 담당 의사로부터 간이식 이외에는 완치할 방법이 없다는 소견을 듣고 ‘아버지를 위해 이식수술을 하겠다’고 선뜻 나섰다고 한다.
이지환 소방관은 간 적합성 검사를 거쳐 식단조절과 운동으로 건강관리를 하며 수술 준비를 마치고 지난 8월 4일 서울아산병원 장기이식센터에서 간 70%를 떼어내 이식하는 생체 간이식 수술로 8시간에 걸쳐 수술이 진행됐다.
이지환 소방관의 부친은 “결혼도 하지 않은 아들이 큰 결심을 해줘서 정말 고맙고, 아들이 준 소중한 간이니 더욱 건강 관리를 잘하겠다”면서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 빠른 속도로 회복 중이다.
이지환 대원도 일상생활이 가능해지자 소방출동 현장 복귀에 대한 본인 의사를 밝혀 10월 1일 복귀해 동료들의 배려 속에 근무 중이다.
이지환 소방사는 “아버지를 위한 거라서 단 한 번도 망설인 적이 없다. 응원해주고 배려해 준 모든 분들과 동료들에게 너무 감사하다”며 “앞으로 도민을 아버지와 같이 생각하고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