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기·수익률 연7%(세후 5.45%)…1인당 최대 2,000만원
은행권 금리 인상으로 대출을 통한 시민 참여는 어려울 듯
다만, 사업초기에 여유자금이 없는 시민도 참여할 수 있도록 대출을 통한 투자 기회를 약속했지만, 은행권 금리 인상으로 실익이 적을 것으로 분석돼 참여가 제한됨에 따라 아쉬움으로 지적되고 있다.
새만금육상태양광 2구역 발전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군산시와 군산시민발전(주)는 다음 달 중순께 발전수익 공유를 위해 본격적인 시민펀드 모집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이곳은 지난해 11월 공사를 마치고 시험운전에 들어갔으며, 조만간 본격적인 상업운전을 계획 중이다.
새만금육상태양광 2구역 발전사업은 군산시가 출자해 설립된 군산시민발전(주)와 한국서부발전(주)가 참여해 군산시 내초동 새만금 공유수면 1.2㎢부지에 99MW급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 연간 12만MWh에 달하는 발전량에 발전수익만도 19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총 사업비는 1,267억원 규모로, 총 사업비 가운데 80%에 이르는 1,014억원을 시민참여 방식 등으로 안정적인 재무모델을 확정해 5년 만기 투자상품을 단계별로 나눠 모집해 나갈 계획이다. 수익률은 연7%(세후 5.45%) 안팎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해 우선 군산시민발전(주)는 발전사업지 반경 1km이내 인근 지역주민 지원사업을 위해 에너지관리공단 정책자금 45억원을 비롯해 총 50억원(사업비의 약 4%)을 확보하고 있다.
해당 재원은 지난 8월 2구역 발전사업 인근 지역 주민지원사업을 위해 설립된 마을기업(유한책임회사 군산주민태양광)을 통해 소룡동, 오식도동, 내초동, 옥서면 등 기초수급자, 차상위, 다자녀 세대 등 약 700여명에게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2차 시민펀드 964억(취약계층과 다자녀 300억·일반시민 664억) 모집은 공모펀드 형태로 오는 2월 중순부터 모집할 예정이며, 1인당 100만원에서 2,000만원까지 투자할 수 있다.
다만, 시민펀드가 당초 계획대로 채워지지 않을 경우 군산지역 법인(지역금융이나 장학재단 등)에게도 최대 5억원까지 투자를 받을 계획이다.
시민펀드 모집과 관련해 지난 3일 군산시의회 경제건설위원회 간담회에서 의원들은 “사업 초기에 군산시와 군산시민발전(주)가 많은 시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여유자금이 없는 시민에 대한 대출을 통한 투자를 약속했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여유자금이 있는 시민과 법인만 투자할 수 있는 구조”라며 “더 많은 시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서지만 군산시민발전(주) 대표이사는 “사업 계획 당시에는 많은 시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연 2% 안팎의 대출을 통한 시민투자를 계획했지만, 최근 몇 년 사이에 금리가 5%안팎으로 상승함에 따라 대출을 통한 투자는 현실적으로 실익이 없어져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에너지자립도시를 함께 만들어 간다는 궁극적인 취지에 힘을 보태달라”고 말했다. <전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