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솔라파워, 지난달 1순위 업체인 대우건설컨소시엄에 부적격 통보
군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공동대표 심영배·정동원)이 새만금솔라파워(주)가 지난달 1순위 업체인 대우건설컨소시엄에 부적격 통보를 한 것과 관련해 "새만금솔라파워가 오히려 사업 추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추진 중인 수상태양광 관련사업에서 손을 떼라"고 주장하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4일 군산경실련은 성명을 통해 “새만금 수상 태양광발전 345㎸ 송·변전설비 건설공사가 누구를 위한 사업이고, 무엇을 위한 입찰인지 답답한 일이 아닐 수 없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경실련이 새만금솔라파워에 대해 이처럼 강력한 어조로 비난하는 이유는 새만금솔라파워가 감사원의 감사 지적, 부적절한 골프 회동 등 잡음으로 새만금 수상태양광사업 진행의 걸림돌이 되고 있으며, 보완자료를 요청·확인해 심사에 적용하면 312억원을 절감할 수 있음에도 불명확한 이유로 반복되는 유찰로 사업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새만금 수상 태양광발전 345㎸ 송·변전설비 건설공사는 한국수력원자력과 현대글로벌이 공동 설립한 특수목적법인 새만금솔라파워에서 추진하는 사업으로, 전력수송을 위해 345kV 변전소 신설과 15.3km 송전선로용 터널 등을 건설하는 게 핵심이다.
기대와는 달리 이 사업은 시작부터 순탄하게 진행되지 못하고 5번의 유찰 끝에 지난달 25일 최저가로 입찰한 대우건설컨소시엄이 1순위 업체로 선정, 안정적인 사업 진행에 대한 기대를 가지게 했다.
하지만 새만금솔라파워가 적격심사에서 ‘지역 업체 하도급 참여 비율’에 문제가 있다며 대우건설컨소시엄에 부적격 통보를 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새만금솔라파워는 심사 기준서에 따라 지역 업체 하도급 공사 비율이 10% 이상이어야 하지만 대우건설이 제시한 비율은 사급자재를 포함한 총공사비 대비 7.5%밖에 적용이 안 된다며 4일까지 재심사를 청구하도록 했다.
반면 대우건설컨소시엄은 지역 업체 하도급 비율은 새만금솔라파워가 공고한 ‘지역업체 하도급 비율’ 세부 평가방법으로 ‘지역업체 하도급 비율은 입찰가격(사급 제외) 대비 하도급 할 공사의 합계금액으로 평가하며..’라는 규정에 따라 사급자재 금액을 제외한 총 입찰금액을 적용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이처럼 논란이 되고 있는 문제에 대한 입장차가 해결되지 못하면 결국 새만금솔라파워와 대우건설의 법정다툼이 불가피한 상황이어서 사업 지연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군산경실련은 “새만금솔라파워가 적격심사 기준의 불명확한 부분에 대한 확인과 보완 절차를 무시한 채 대우건설컨소시엄에 대해 일방적으로 부적격 처리 통보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새만금 수상태양광사업은 전북도민의 이익 창출과 지역경제 상생·활성화에 직결된다”면서 “더 이상 새만금 수상태양광사업이 표류하거나 법정 공방이 생기기 전에 입찰공고의 전권을 가진 새만금솔라파워는 반드시 입장표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전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