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취학 아동과 10대․20대 50%가량…개학 ‘불안감’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는 가운데, 인구 이동량과 대면 접촉이 늘어났던 설 연휴가 끝난 후 군산지역도 확진자 규모가 연일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군산지역 코로나 일일 확진자는 연일 100명대를 넘어서고 있다. 특히 이달 들어 현재(2021.2.9.)까지 1,090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며 불과 9일 만에 월 단위 역대 최다 수치를 기록하는 등 확산세가 가파른 모양새다. 이는 월 최대 확진자 기록이었던 지난 1월(728명)을 훨씬 뛰어넘은 수치다.
대부분은 설 명절 인구이동 영향으로 지역 확진자와 접촉했거나 타 지역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사례라 볼 수 있다. 또 감염경로가 불명확한 사례가 다수 발생한 것도 불안요소 중 하나다.
이 가운데 이번 달 군산에서 미취학 아동과 10대․20대 확진자가 전체 확진자의 50%가량 해당돼 학교 개학을 앞두고 각 급 학교 방역에 대한 우려도 더욱 커지고 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이 아무개(39) 씨는 “미취학 아동과 10대 학생들 위주로 감염사태가 연일 이어지고 있어 큰 걱정이다. 곧 개학이라 혹시나 딸이 학교에서 코로나에 감염이나 될까 우려스럽다”면서 “학교가 개학하면 등교를 시켜야 할지, 가정에서 돌봐야 될지 혼란스럽다”고 토로했다.
오미크론 확산 우려에도 교육부는 예정대로 오는 3월 정상등교를 실시하기로 했다. 정상등교는 학교 내 확진자 비율이 3%를 넘지 않아야 가능하며, 3%를 넘기면 등교를 중단할 수 있다는 게 교육부 설명이다. 이 경우, 학교 상황에 따라 전면이나 일부 원격수업, 또는 교육활동 일부 제한 중에서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학교 내 확진자 발생 시, 방역당국에서 제시한 기준에 맞춰 학교가 자체적으로 접촉자를 분류해 신속항원검사(RAT) 또는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지원하는 등 상황에 맞게 대응하게 된다.
접촉자 중 유증상자, 고위험 기저질환자는 곧바로 선별진료소에서 PCR 검사를 받고 음성인 경우 등교가 가능하며, 그 외 접촉자 중 무증상자는 7일간 3회 이상 신속항원검사를 실시해 각각 음성인 경우 등교 가능하다.
전북도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전북도, 도내 교육기관 관계자들과 긴급 방역회의를 개최하고 교육시설에서의 오미크론 확산 대응을 위한 총력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면서 “교육부가 지난 7일 발표한 오미크론 대응 학사운영방안을 지표 삼아 시․군 교육청과 학교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수렴해 2022학년도 1학기 방역 및 학사운영방안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군산시는 현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조치를 오는 20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연장된 거리두기로 식당․카페 등 1·2그룹의 운영시간은 밤 9시까지, 학원, 영화관 등 3그룹 및 기타그룹 일부시설은 밤 10시까지로 제한 유지된다.
사적모임 역시 종전과 같이 최대 6인까지 가능하며, 동거가족, 돌봄(아동·노인·장애인 등) 등 기존의 예외범위도 계속 유지된다. 다만, 식당·카페의 경우에만 미접종자 1인 단독이용이 가능하다.<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