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사자들의 열악한 처우 개선과 아동․청소년의 자활 위해 적극 노력
“‘처음 가졌던 마음을 잊지 말자’는 초심불망(初心不忘)의 자세를 견지하며, 2년간 여러분의 손과 발이 돼 움직여보겠습니다. 이와 더불어 헌신과 봉사로 아동의 안전과 성장과 권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습니다.” 올해 연임에 성공한 채현주(51) 군산지역아동센터협의회장의 남다른 포부다.
채현주 제10대 군산지역아동센터협의회장은 지난달 17일 군산어린이공연장에서 신영대 국회의원, 황철호 군산시 부시장, 김영일 군산시의회 부의장, 박일관 군산교육장, 지역아동센터의 시설장들을 비롯한 사회복지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갖고 새로운 임원진 소개에 이어 지역아동센터 발전방향에 대해 소통했다.
이 자리에서 채 회장은 “코로나 시대에 아동을 돌보는 지역아동센터 종사자들의 열악한 처우는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면서 “지역아동센터 특성에 따른 역량강화 및 종사자들의 생활안정과 사기진작 처우를 위한 차별받지 않는 사회복지사 단일임금 제 도입과 근무환경개선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아동센터 정책지원에 실직적인 노력과 지역아동센터 회원 상호간 연대 활동, 유기적 협력관계 개선을 통해 지역사회 안에서 사회적 돌봄이 필요한 아동·청소년들의 전인적 발달과 권리보장 및 통합교육 등 최일선에서 질 높은 사회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모두가 하나 돼 더욱더 발전하는 협의회로 현장에서 책무를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채 회장은 늘빛지역아동센터장, 1318 happy Zone 행복스케치 센터장, 가온누리희망티움 이사장, 제2대 군산 보호관찰소 협의회장 등 지역사회에서 소외받는 아동과 비행청소년들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이전부터 모세스영아원에서 남편과 봉사활동을 펼쳐오던 그는 생활시설이 아닌 이용시설로 지역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다 2004년 ‘늘빛지역아동센터’를 설립해 한부모가족 아동의 양육을 돕기 시작했다.
이어서 청소년들의 ‘제2의 가정’이 돼주기 위한 ‘1318 happy Zone 행복스케치’를 설립했고, 이곳에서 청소년들은 음악을 통해 자립적인 활동과 더불어 꿈을 성장시키고 있다.
더 나아가 채 회장은 2009년 지역 내 소외된 아동․청소년과 학교 밖 청소년들의 배움 성장을 지원하는 징검다리 배움터인 ‘가온누리 대안학교’의 센터장으로 취임했다. 이곳은 소외된 아동․청소년들이 포기하지 않음을 배우며, 자신의 꿈과 미래를 만나보도록 도와주고, 스스로 일어서서 무슨 일을 하든지 온 세상의 중심이 되는 전인적인 교육을 실현하고 있다.
현재도 아동․청소년의 자활을 적극 돕고 있는 채현주 군산지역아동센터협의회장은 “지역아동센터는 아이들을 위한 사회안전망으로, 위기의 아이들에게 ‘실패(수)해도 괜찮아, 한 번 다시 해보는 거야’라는 말을 꼭 해주고 싶다”면서 “아이들이 현재의 위기를 걸림돌이 아닌 디딤돌로 삼고, 용기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이와 더불어 “현장에 있는 사회복지사들이 번아웃 되지 않고 이 길을 지켰으면 좋겠다”며 “아이들의 복지, 행복을 책임지는 지역아동센터 종사자분들이 임금 차별 없는 현장에서 노동의 대가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