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해양경찰서(서장 김충관)는 빈번한 안개로 사고가 증가하는 3월부터 7월을 농무기 특별 대비기간으로 설정해 해양사고를 예방한다고 28일 밝혔다.
봄철(3~7월)에는 남서쪽에서 유입되는 따뜻한 공기와 상대적으로 차가운 해수면이 만나 짙은 안개(농무)가 발생하는 시기를 농무기라고 한다.
최근 3년간 군산 관할에서 농무기 기간에 발령된 저시정 경보는 40회로 전체의 80%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 기간에는 짙은 안개로 인해 선박 충돌과 방향상실, 간출암 고립 등 해양사고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특히, 3월에는 어선들이 본격적으로 조업을 시작함에 따라 동절기 동안 멈춰있던 장비들이 고장 나는 사고가 빈번한데 농무기에 이런 사고를 당하면 대형사고로 번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군산해경은 과거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해양사고 취약지를「농무기 사고다발해역」으로 지정해 여객선, 화물선 등 선종별 특색에 맞는 훈련을 집행하고 경비세력을 탄력적으로 배치한다.
또한 군산항 남방파제와 무녀도 쥐똥섬에 설치된 다목적 방송장비를 활용해 안개 발생현황 등 해양 안전정보를 수시로 제공하고 해양종사자를 대상으로 농무기 안전사고 예방교육을 실시한다.
그밖에도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지역해양수색구조기술위원회를 통해 민ㆍ관ㆍ군 협력체계도 강화할 방침이다.
군산해경의 한 관계자는 “농무기 사고다발해역을 중심으로 구조세력을 배치해 사고예방에 최선을 다 하겠다”며 “최근 3년간 관내 해양사고 원인을 살펴보면 정비불량(39%)이 가장 많아 본격적인 조업과 레저활동을 앞두고 철저한 장비 점검으로 엔진고장 등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