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사업비 증액 위한 중앙부처 승인 여부가 큰 산으로 남아
상급병원의 부재로 지역민들이 인근 익산 원광대병원과 전주 전북대병원을 찾아야하는 불편함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수년째 터덕거리던 군산전북대학교병원 건립사업이 속도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군산시는 17일 신영대 국회의원, 전북대병원와 공동 주관으로 군산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군산전북대병원의 성공적 건립을 위한 세미나’를 소수의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비대면으로 개최했다.
군산전북대병원 건립사업은 상급종합병원급 건립으로 중증환자와 응급환자 등 열악한 의료환경을 개선하고, 새만금 개발계획 추진에 따른 통합의료서비스 체계구축을 위해 문동신 전임 시장 시절인 지난 2013년부터 추진되고 있다.
군산전북대병원은 500병상 이상 종합의료시설로 지하 3층, 지상 10층 규모로 건립될 계획이다. 당초 총 1,896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지만 감염병 등 의료환경 급변화에 따른 추가시설 반영 및 건설단가 인상 등으로 3,027억원으로 1,000억원 이상 증액돼 기획재정부가 전문기관에 의뢰해 적정성 재검토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2027년 중 준공 예정이다.
이러한 가운데 개최된 이번 세미나는 전문가 주제발표 등 병원건립 진행상황을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마련했다. 1부는 강임준 시장과 전북대학교병원장 등의 인사말과 군산전북대병원건립단장의 군산병원 사업계획 및 진행경과 등 성공적인 병원건립을 위한 비전과 계획을 공유했다.
2부는 분야별 전문가가 나서서 ▲국내 병원 건축 패러다임 변화 ▲새병원 이야기(세종충남대학교병원 사례) ▲의료환경의 변화와 기회 ▲디지털 기반 미래병원 ▲군산의료사와 상생의 길에 대한 주제발표로 마무리됐으며, 향후 주민대상 설문조사와 컨퍼런스를 진행해 군산전북대병원 건립사업의 관심을 높일 계획이다.
강임준 시장은 “전북대병원은 전북도민의 건강증진과 의학발전을 선도해온 지역거점병원으로 그동안 큰 역할을 수행해 왔다”며 “이제는 군산전북대병원 건립으로 새만금과 충남지역까지 아우르는 서해안 광역거점병원으로 한 발짝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속한 개원을 바라는 군산시민의 바람과 중증환자와 응급환자 등 열악한 의료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라도 군산전북대병원 건립사업은 속도감 있게 진행돼야 한다”면서 “정치권 등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예산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12년부터 추진된 군산전북대병원 건립사업은 부지 변경과 토지 보상 등의 이유로 10년 동안 아직까지 첫 삽조차 뜨지 못하고 있는 상태여서 군산전북대병원 건립을 학수고대하는 시민들의 따가운 질책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총사업비 증액을 위한 중앙부처 승인 여부가 더 큰 산으로 버티고 있음에 따라, 지역주민들의 숙원사업인 군산전북대병원 건립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