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청도․개야도에 LPG(액화석유가스) 시설이 구축되면서 섬 주민들의 정주 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군산시에 따르면 낙후된 섬지역의 연료 공급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행정안전부에서 추진하는 LPG시설 구축사업 공모에 군산시 어청도(114세대), 개야도(219세대)가 최종 선정됐다.
그간 섬 지역에는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아 기상 악화 등으로 인해 연료 공급이 불안정해 동절기 난방 및 취사 중단의 불편함을 겪어야 했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섬마을에 직접 LPG 저장탱크와 배관망을 설치해 연료를 중단 없이 안정적으로 공급해 줌으로써 섬 주민들의 삶이 훨씬 편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료 수급 문제 해소뿐만 아니라 기존 난방의 유류비보다 저렴해 최대 25%까지 연료비가 절감될 전망이다. 또한 기존의 노후된 난방시설을 교체하고 가스경보기와 타이머콕 등 안전장비를 갖춤으로써 주민들은 보다 안전하고 따뜻하게 겨울을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육지와 가장 먼 어청도는 우선 사업대상지로 선정돼 올해 사업을 착수해 내년에 완료하고, 개야도는 오는 2023년에 착수해 2024년에 모든 시설을 완비할 계획이다.
김성래 어청도 이장은 “그동안 겨울만 되면 나이 드신 어르신들이 기름이 떨어질까 봐 노심초사하시고, 기름통, 가스통을 끌고 좁은 언덕길을 오르시느라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 이제는 정말 편하게 겨울을 날 수 있게 돼서 정말 잘된 일이다”고 말했다.
한상봉 항만해양과장은 “섬 주민들에게 정말 현실적으로 도움이 되는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모든 섬들의 연료 공급 문제가 해소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